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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대만증시서 시가총액 1조 달러 넘겨…"AI 수요 지속"

연합뉴스

2025.07.2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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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ADR 시총은 1조2천억 달러…내년 실적 전망도 양호
TSMC, 대만증시서 시가총액 1조 달러 넘겨…"AI 수요 지속"
TSMC ADR 시총은 1조2천억 달러…내년 실적 전망도 양호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지난주 대만증시에서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겼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만증시에서 TSMC 종가는 1천155 대만달러로 4월 저점에서 약 50%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칩 수요 강세가 지속하면서 매출 전망이 상향된 영향으로 시가총액은 29조8천200억 대만달러(약 1조118억 달러)로 늘어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천390조원)를 넘어섰다.
이는 중국 최대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가 2007년 11월 상하이증시에 상장한 첫날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긴 이후 아시아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첫 사례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지난해 7월 TSMC의 주식예탁증서(ADR) 시가총액이 AI 칩 수요 급증의 영향으로 1조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8일 기준 TSMC ADR 시가총액은 1조2천억 달러대로 집계됐다.
TSMC 주가의 급등세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가 AI 붐을 타고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반영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TSMC는 지난 1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연간 매출 증가율을 약 30%로 상향 조정해 치열한 AI 칩 제조 경쟁에서 앞서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골드만삭스의 브루스 루 애널리스트 등은 TSMC의 실적 발표 이후 보고서에서 "AI 고객들의 수요 둔화 조짐이 없는 가운데 TSMC는 첨단공정 수요에 대해 더욱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며 "내년에는 더 큰 폭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JP모건의 고쿨 하리하란 애널리스트도 TSMC 고객사의 견조한 AI 지출과 웨이퍼 가격 상승 덕분에 TSMC 실적에 대만달러화 강세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고 수익성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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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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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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