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원협의체, 방공지원 강화 논의…佛외무 우크라 방문
젤렌스키 협상재개 제안에 크렘린궁 "러 목표가 우선"
서방, 러에 '50일' 압박…"러·우크라 3차 협상" 보도도
우크라 지원협의체, 방공지원 강화 논의…佛외무 우크라 방문
젤렌스키 협상재개 제안에 크렘린궁 "러 목표가 우선"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서방 주요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 지원 논의를 이어 가며 러시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50일 기한'을 한층 압박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 공동 주재로 우크라이나 지원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화상 회의가 열린다.
이날 회의에는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나토 유럽동맹 최고사령관(SACEUR),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화상으로 참석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미국 주도로 출범한 UDCG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주로 영국과 독일이 주도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 두달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1억5천만 파운드(약 2천780억원) 상당의 방공 및 포병 화력 지원 외에 추가 지원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독일 자금 1억7천만 유로(약 2천750억원)를 활용해 방공을 위한 탄약을 조달하기로 한 영국과 독일간 합의도 포함된다.
힐리 장관은 성명에서 "UDCG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무장시키고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오기 위해 '50일의 드라이브'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새 무기 제공을 약속하고 러시아에는 50일 내로 휴전 합의를 하지 않으면 러시아와 교역국까지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틀 일정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
바로 장관은 키이우로 향하던 중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프랑스를 대신해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지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 주요국은 이후 우크라이나 방공 지원을 논의에 속도를 내면서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인디펜던트 튀르키예판은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대표단이 오는 23일 또는 24일에 이스탄불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5월 16일과 지난달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했으나, 휴전이나 종전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진 못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이번주 협상 재개를 제안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0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평화에 열려 있지만 러시아의 목표가 여전히 최우선이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국영TV에 "이는 긴 과정이며 노력이 필요하고 쉽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협상 타결 조건으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 땅으로 인정하고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며 군대에 엄격한 제한을 둬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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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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