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상징과도 같았던 손흥민의 입지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흔들리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새로운 계약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팀의 리빌딩 속도에 맞춰 손흥민과의 결별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 제안이 이뤄질 수도 있는 분위기지만, 마틴 앨런 전 브렌트포드 감독은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과 작별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33세가 된 현재 여전히 토트넘 공격의 상징적 존재지만, 지난 시즌 기대에 못 미친 활약이 사실상 이적설의 시발점이 됐다. 몇 달째 이적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고, 아직까지 구체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다만 프랭크 감독이 경험 많은 베테랑 공격수의 가치를 인정해 한 시즌 더 보유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마틴 앨런은 “어쩌면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팀이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손흥민은 그동안 토트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상업적으로도 구단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도 “이제는 이런 유형의 선수들과는 작별해야 한다. 토트넘은 이미 리빌딩에 나섰으며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쿠두스, 마티스 텔 등 새로운 자원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손흥민에게 긍정적인 소식이 아니다. 특히 프리시즌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다면 손흥민이 구단의 방출 명단에 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이 다가오면서 손흥민의 역할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속도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베테랑 공격수가 프랭크 감독의 전술 체계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의 마지막 토트넘 시즌이 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