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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즈만, 더 이상 절대적인 존재 아니다" ATM의 왕이었던 그리즈만, "주전 보장 없습니다"

OSEN

2025.07.2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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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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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34)이 처음으로 '무조건 선발'이라는 지위를 내려놓았다. 클럽에서의 입지는, 더 이상 과거와 같지 않다.

스페인 '마르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영원한 에이스'였던 앙투안 그리즈만조차 마침내 그 자리를 내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2024-2025시즌, 아틀레티코의 스쿼드는 한때 월드컵 우승 메달을 목에 건 6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카타르에서 공격을 이끈 훌리안 알바레스, 그리고 2022년 우승의 주역 로드리고 데 폴, 나우엘 몰리나, 앙헬 코레아가 그 핵심이었다. 여기에 2018 러시아 대회에서 프랑스를 정상으로 이끈 그리즈만과 토마 르마까지 더해지며, 그야말로 '국가대표급'무게감이 느껴지는 선수단이었다"라고 알렸다.

이어 "가장 먼저 짐을 싼 건 코레아였다.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 그리고 그를 스타로 대접한 멕시코 티그레스의 적극적인 구애는 이적을 결정짓기에 충분했다. 코레아는 새 구단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활약하며, 내년 열릴 월드컵 수성전에서도 아르헨티나 대표팀 내 입지를 다질 기회를 얻게 됐다"라고 짚었다.

마르카는 "다음은 데 폴이다. 이미 아틀레티코와 재계약 협상이 무산된 그는, 인터 마이애미로의 이적이 유력하다. 구단도 상황을 받아들였다. 계약 종료로 무상 이적을 허용하느니, 지금 1,500만 유로(약 242억 원)를 받고 보내는 게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 메시와 함께 미국행을 택한 그는, 리그의 무게감은 줄어들겠지만 대표팀 내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그리즈만도 언급됐다. 그리즈만은 왼쪽 윙어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아틀레티코 이적 후 시메오네 감독 아래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전환했다. 2016년 이후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급성장하며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 역할까지 소화하게 됐다.

오프 더 볼 움직임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수비 뒷공간 침투 및 압박 회피에 능하며 수비 시 적극적이다. 스피드와 결정력이 뛰어나며, 양발 슈팅, 프리킥, 헤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을 기록할 수 있는 만능 공격수다. 또한 수비 기여도가 매우 높아, 최전방에서 압박과 커버 플레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희귀한 공격수다.

그리즈만은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탁월해, 빌드업과 속공 전개, 킬패스에 이르기까지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도 맡는다. 부상이 거의 없는 '철강왕'으로, 지속적인 경기력과 내구성 면에서도 신뢰받는 선수다. 드리블은 다소 투박하고, 오른발 활용에 제한이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전체적으로는 공격·수비·전개를 모두 겸비한 완전체형 공격 자원으로, 현대 축구에서 보기 드문 다재다능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능력은 물론 스타성까지 겸비해 아틀레티코의 '간판 스타'였다. 

마르카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그리즈만은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끈 핵심이었다. 대표팀 은퇴 전까지도 프랑스 내 위상은 굳건했다. 그러나 7년이 지난 지금, 그 '절대적 존재'였던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에서조차 입지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는 그와 2026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선발 보장이 사라졌다. 스스로의 기량으로 반등을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 프리시즌 내내 몸 상태와 경기력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왕자'의 마지막 무대는 벤치가 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공격진 구성 속에서 그리즈만은 더 이상 구심점이 아니다. 이는 단지 한 스타 플레이어의 하락세가 아닌, 아틀레티코 내부에 시작된 세대 교체의 상징이다. 영광을 뒤로한 채, 그리즈만은 지금 가장 큰 시험대에 올라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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