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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장례지도사 "추락사 시신, 장기 다 튀어나와.." 트라우마 고백 ('오은영스테이')

OSEN

2025.07.2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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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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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오은영 스테이’에 장례지도사 출연자가 출연, 심리적인 부담에 대해 토로했다.

21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스테이’에는 25세에 장례지도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 한 사연자가 출연, 젊은 나이에 마주한 죽음의 현장과 그로 인한 깊은 트라우마를 고백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는 첫 근무 당시 안치실에서 마주한 기억을 떠올리며 "시신의 입에서 피 같은 복수가 뿜어져 나와 너무 무서웠다. 정신없이 도망쳐 나왔었다"고 당시의 충격을 털어놨다. 하지만 잠시 후 다시 걸려온 전화를 받고 그는 결국 다시 안치실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마주한 장면은 또 다른 감정의 소용돌이를 안겼다. 고인의 자녀들이 얼굴에 입을 맞추고, 볼을 어루만지는 모습을 본 그는 "나는 고인이 더럽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에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다. 그 순간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장례지도사의 업무는 단순히 시신을 수습하는 것을 넘어, 고인을 마지막으로 아름답게 보내는 전 과정에 책임이 따른다. 그는 "시신이 훼손된 경우, 몸에 구더기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손으로 살을 잡으면 뼈와 분리되기도 하고, 절단사인 경우 부위별로 수습하러 나간다"며 현실을 전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마주한 잔혹한 죽음의 현장이 자신에게 남긴 상처를 숨기지 않았다. "고인의 얼굴을 보면, 이후 비슷한 사진만 봐도 그 장면이 떠오른다. 추락사처럼 장기가 밖으로 나온 경우에는 다시 몸 안에 넣어드리기도 한다"고 전하며, 극심한 심리적 부담을 호소했다.

죽음이라는 가장 무겁고도 섬세한 순간을 다루는 직업. 그만큼 장례지도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단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매 순간 감정과 정신력을 다잡아야 하는 고된 여정임을 느끼게 한 시간이었다.


김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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