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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 5건·성폭행 1건' 혐의에도 3년 출전..."우린 100% 잘못 없어" 아르테타, '파티 논란'에 입 열었다

OSEN

2025.07.21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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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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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이 토마스 파티(32)의 강간 혐의 기소 사건에 대해 100% 떳떳하다고 자신했다.

영국 'BBC'는 21일(한국시간) "아르테타 감독은 아스날에서 뛰는 동안 여러 건의 강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미드필더 파티에 대해 클럽이 올바른 절차를 따랐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파티는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세 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한 5건의 강간과 1건의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영국 왕립검찰청(CPS)는 공식 성명을 통해 "세 명의 여성이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첫 번째 피해자에 대해 두 건, 두 번째 피해자에 대해 세 건의 강간 혐의, 세 번째 피해자에 대해 성폭행 혐의가 적용됐다"라고 밝혔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파티는 2022년 2월부터 해당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그는 같은 해 7월 처음으로 체포됐고, 이후 조사와 보석 연장을 반복했다. 그리고 3년이 흐른 끝에 CPS가 기소를 확정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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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의 변호사인 제니 윌트셔는 "파티는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경찰과 CPS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해왔다. 이제 그는 마침내 누명을 벗을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현재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더 이상 언급할 순 없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가나 국가대표 미드필더 파티는 지난 2020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아스날에 합류했다. 그는 첫 시즌부터 단단한 수비력과 패스 능력을 자랑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다만 강력한 피지컬과 달리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유리몸으로 전락했고, 존재감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파티는 지난 시즌엔 제 몫을 해줬다. 건강을 회복한 그는 공식전 52경기에 출전하며 아스날 중원을 책임졌다. 작별을 생각하던 아스날도 마음을 바꿔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결국 지난달 계약 만료로 그를 떠나보냈다. 아스날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파티와 계약 연장을 논의했으나 수사가 기소로 전환되기 직전 발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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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아스날도 책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아스날은 파티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2022년부터 모든 내용을 알고 있었다. 익명의 구단 관계자는 모든 법률 자문과 안전 조치를 따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스날 성폭력 반대 서포터즈(ASASV) 캠페인 단체는 선수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도 정기적으로 시위를 벌여왔다"라고 짚었다.

법률 전문가 디노 노치벨리 역시 '텔레그래프'를 통해 아스날의 행보를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피고인이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 생활을 이어간 건 명백한 잘못이다. 강간 및 성폭행이라는 중대한 혐의에 있어서 잘못된 메시지를 준다. 그는 구단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혐의를 조사하는 동안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아야 했다. 조사가 끝날 때까지 복귀해선 안 됐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일단 아스날 구단은 침묵을 택했다. 아스날 측은 파티의 기소 사실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뒤에도 "선수와 계약은 6월 30일에 종료됐다.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로 인해 구단은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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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년 동안 파티를 출전시켰던 아르테타 감독은 당당했다.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그는 AC 밀란과 맞대결을 앞두고 파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일단 첫 대답은 "클럽은 성명서에서 매우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아주 복잡한 법적 문제가 많기 때문에 그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였다.

직후 한 기자가 아르테타 감독에게 "많은 팬들이 아스날의 문제 처리에 의문을 갖고 있다. 클럽이 모든 올바른 절차를 따랐다고 자신하는가?"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아르테타 감독은 "100%, 그렇다"라고 자신만만하게 외쳤다.

일단 아스날을 떠난 파티는 다음 달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하게 된다. 디 애슬레틱은 "파티는 8월 5일 웨스트민스터 치안 법원에서 답변할 예정이지만, 사건은 내년에야 재판에 회부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FA 신분이 된 파티는 여전히 다음 단계를 진행할 수 있다. 새로운 도전을 제안하고 싶은 팀도 있겠지만, 그가 심각한 혐의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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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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