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2025-2026시즌이 첫발을 내디뎠다.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52) 감독은 2-0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리고 그 말 한마디에, 그가 만들고자 하는 팀의 색깔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레딩 마데이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루카 부슈코비치와 윌 랭크셔의 골로 레딩을 2-0으로 꺾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치른 첫 번째 경기였다. 전·후반 완전히 다른 11인을 투입해 22명의 선수를 시험했으며, 프랭크 감독의 색을 입힐 수 있는 '리허설 무대'였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짧지만 의미 있는 연설을 남겼다. 토트넘이 공개한 클럽 공식 영상에서 그는 "첫 번째, 45분을 각자 경기 감각과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아주 좋다. 두 번째,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세 번째,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이었다"라고 정리했다.
이어 그는 "반응도 좋았다. 물론 더 나아질 수 있다. 수비 집중력은 훌륭했다. 액션도 좋았고, 전방 압박을 초반부터 잘 가져갔다. 그게 전부다. 모두 수고했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프랭크 감독은 시즌 개막까지 프리시즌 일정을 통해 체력과 전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레딩전 직전 인터뷰에서 "좋은 프리시즌은 굉장히 중요하다. 선수들이 피지컬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강하고 단단해져야 시즌을 길게 끌고 갈 수 있다. 우리는 4개 대회를 병행할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건, 내가 원하는 전술 원칙을 선수들에게 주입하는 일이다. 우리는 훈련을 통해 발전하고, 친선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라며 "물론 이기고 싶다. 승리는 언제나 좋은 일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레딩전이고, 그게 프리시즌의 목적이다. 8월 14일 슈퍼컵에 모든 선수가 건강한 상태로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오는 주말 루턴 타운과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뒤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아스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붙고, 이어 8월 8일 독일로 건너가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 경기를 펼친다. 그리고 8월 14일, 파리 생제르맹과의 UEFA 슈퍼컵에서 첫 번째 트로피에 도전한다.
프랭크 감독 체제의 첫 걸음은 조용했지만, 단단했다. "클린시트", "세트피스", "전방 압박". 그가 강조한 세 단어는 다음 시즌 토트넘의 전술적 뼈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한 프리시즌 승리보다 훨씬 중요한 메시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