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은 21일(현지시간)부터 바티칸과 이탈리아의 문화재 복원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지 자연염색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 보존과 복원 재료로 주목받는 한지에 자연의 색을 입히는 염색 기법을 이탈리아 현지에 전수해 한지 활용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이승철 동덕여대 회화과 교수가 기술 전승자로 참여하며, 공예전문 칼럼니스트이자 동덕여대 공연예술대 겸임교수인 서주희 기획자가 협업한다.
21∼22일 이틀간 바티칸 박물관에서 개최되는 1차 워크숍은 바티칸 박물관 내 종이 복원실, 바티칸 비밀문서고, 바티칸 도서관 등 다양한 부서의 복원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24∼25일에는 파브리아노 페드리고니 재단 세미나실에서 이탈리아 전역의 문화재 복원가들을 대상으로 2차 워크숍이 개최된다. 29일에는 9년 전, 우리 정부에서 기증받은 한지로 작품을 만들어 온 국립로마미술대 석사 과정 학생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이 열린다.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은 2016년 개원 이후 대사관과 함께 한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그 결과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에서 한지가 문화재 복원 용지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바티칸 박물관,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 이탈리아 국립중앙도서관 등 주요 기관에서 한지가 실제 복원작업에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