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28, 맨유)의 '새 도전'이 마침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추가적인 방출이 예정돼 있다.
영국 'BBC'와 '아이 페이퍼',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 등 다수 현지 언론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래시포드가 FC 바르셀로나와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에는 완전 영입 옵션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주급 32만 5,000파운드(약 6억 원)에 달하는 래시포드의 연봉 전액을 부담하며, 이적 발표는 22일을 전후로 공식화될 전망이다.
래시포드는 현지시간 20일 전세기를 타고 바르셀로나에 도착했고, 조안 감페르 훈련센터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 자리에는 한지 플릭 감독과 데쿠 기술이사, 조안 솔레르 이사가 함께했고, 플릭 감독은 "당신은 우리 팀에 핵심이 될 것"이라는 뜻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래시포드는 이튿날 오전 첫 훈련에 참가해 바르셀로나 선수단과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정식 발표 후에는 캄 노우 사무실에서 조안 라포르타 회장과 함께 계약서에 서명하고, 언론 인터뷰에도 응할 계획이다.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를 이번 여름 아시아 투어(일본-한국)의 핵심 스타로 내세우려 하고 있으며, 31일 FC서울전에서 제시 린가드와의 재회가 성사될 수도 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래시포드 임대를 신호탄 삼아, 대규모 방출 작전에 돌입했다. 아이 페이퍼는 "래시포드를 포함해 제이든 산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안토니, 타이럴 말라시아 등 5명이 1군과 분리돼 전력 외 통보를 받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이적을 추진 중이며, 래시포드의 주급을 덜어낸 것만으로도 재정적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
산초는 유벤투스와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유나이티드는 7,000만 파운드(약 1,306억 원)를 투자했던 산초를 2,000만 파운드(약 373억 원) 선에서라도 매각할 의향이 있다. 산초 본인은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선호하지만, 현재로선 유벤투스가 유일한 유력 옵션이다. 다만 주급 25만 파운드(약 4억 6,600만 원)를 절반 수준으로 삭감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가르나초의 경우 선택지가 다양하다. SSC 나폴리와 첼시가 유력한 행선지로, 첼시는 노니 마두에케를 아스날에 보낸 뒤 그 대체 자원으로 가르나초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맨유가가 요구하는 6,000만 파운드(약 1,120억 원)는 부담이라는 반응이다. 5,000만 파운드 선에서의 절충도 검토되고 있다.
안토니는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임대 활약을 펼쳤던 레알 베티스는 완전 영입을 원하고 있지만, 재정적인 제약이 걸림돌이다. 대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새 유력 후보로 부상했으며,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전 맨유 감독 에릭 텐 하흐가 "그는 나의 아들 같은 선수였지만, 지금은 관심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이번 방출을 통해 상당한 이적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브렌트포드의 브라이언 음뵈모는 7,000만 파운드에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로,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 동행할 예정이다.
아모림 감독은 스트라이커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를 보좌할 백업 자원, 에너지를 제공할 중앙 미드필더도 눈여겨보는 포지션이다. 다만 자금 여유가 관건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