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리버풀이 말 그대로 '미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플로리안 비르츠(22)와 제레미 프림퐁(25), 밀로시 케르케즈(22)를 영입한 데 이어 9번 스트라이커까지 추가한다. 기어코 위고 에키티케(23, 프랑크푸르트) 영입을 눈앞에 뒀다.
영국 'BBC'는 21일(한국시간) "리버풀이 프랑크푸르트 공격수 에키티케를 보장액 6900만 파운드(약 1287억 원)에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 프랑크푸르트는 보너스 1000만 파운드(약 186억 원)를 포함해 총 7900만 파운드(약 1474억 원)에 달하는 규모의 계약을 수락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에키티케는 오는 화요일 영국에 입국한 뒤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6년이며 그는 이번 주 시작되는 리버풀의 아시아 투어에 합류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이미 구단 합의를 마친 만큼 빠르게 계약을 마무리 지으려 하는 리버풀이다.
스트라이커 보강을 원하는 리버풀은 올여름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알렉산데르 이사크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거절당했다. 그러자 뉴캐슬이 점찍었던 에키티케로 눈을 돌려 빠르게 협상을 마쳤다. 뉴캐슬은 이번 달 에키티케의 몸값으로 7000만 파운드(약 1306억 원)를 제안했다가 퇴짜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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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키티케는 프랑스 출신 스트라이커다. 190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그는 2024년 초 프랑크푸르트에 임대로 합류하면서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선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독일 무대에선 달랐다.
에키티케는 빠르게 프랑크푸르트 완전 이적에 성공했고, 지난 시즌 전반기 오마르 마르무시와 호흡을 맞추며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성적은 분데스리가 31경기 15골 8도움. 그는 117개로 리그 최다 슈팅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득점 6위에 이름을 올렸다.
BBC는 에키티케를 다재다능한 스트라이커로 소개했다. 매체는 "에키티케는 다재다능하며 박스 안에서만 편안함을 느끼는 스트라이커가 아니다. 그는 마르무시와 함께 뛰었을 때 끊임없이 포지션을 바꿨다"라며 "에키티케는 가장 역동적인 선수는 아닐 수도 있지만, 영리하게 움직인다. 그의 전술적 이해는 큰 강점 중 하나이며 전방 압박이나 중원에서 압박에도 능하다"라고 칭찬했다.
무엇보다 에키티케는 2002년생으로 만 23세도 되지 않았기에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리버풀에 부임하자마자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아르네 슬롯 감독에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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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키티케는 이번 여름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다. 어릴 적 랭스에서 성장한 그는 과거에도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눈길을 끌었던 바 있다. 하지만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그는 오직 리버풀 합류만을 원했고, 이제 6년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
역대급 여름을 보내고 있는 리버풀 이적시장의 방점이 될 에키티케다. 리버풀은 이미 비르츠를 최대 1억 1600만 파운드(약 2164억 원)에 데려오면서 잉글랜드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케르케즈와 프림퐁을 도합 7000만 파운드에 영입하며 양 측면 수비를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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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롯 감독은 최전방에서 득점할 수 있는 에키티케까지 품으면서 마지막 퍼즐을 채우기 직전이다. BBC는 "에키티케의 도착으로 리버풀의 올여름 지출은 2억 5000만 파운드(약 4664억 원)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존에 9번 역할을 맡던 다르윈 누녜스는 이미 리버풀의 방출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가오는 시즌부터는 에키티케와 코디 각포 등이 최전방에서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