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오만추' 2기가 출연진들의 눈물 속 최종 '0 커플'로 막을 내렸다.
21일 방송된 KBS Joy, KBS2, GTV '오래된 만남 추구'(이하 '오만추')에서는 마지막 애프터 선택의 현장이 그려졌다.
이날 출연진들은 최종 선택을 앞두고 마지막 1:1 식사 데이트 시간을 가졌다. 다른 출연진들의 배려로 이기찬을 직접 택한 강세정은 식사에 앞서 "얘기하기 전에 부탁하고싶은게 있다. 우리 다른사람 얘기하지 말자. 오롯이 우리 둘만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 데이트를 내가 만들었다"며 "다른 분들도 좋지만 기찬이랑도 얘기하고 싶었다. 솔직히 어제 저녁에 노래를 불렀잖아. 마음을 움직이는것도 있었고 거기에 대한 호기심과 진짜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연기를 마시면서 고기 열심히 굽고있는 모습이 되게 좋다, 그래도 따뜻한 사람이구나 그런 느낌이 있어서 한번 얘기 나누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 사이 박광재는 박은혜와 마지막 데이트를 했다. 그는 현재의 마음을 묻자 "사실 내가 썸도 타봤고 손도 잡아봤는데 그 느낌이 아니었다. '어 뭐지?' 그래서 내가 되게 심장이 너무 뛰어서 대보라고 했다. 심장이 안좋나? 그렇게 느낄 정도로 그 순간만큼은 그 손을 놓고싶지 않았다. 첫날 얘기햇던 자기소개할때 했던말 기억하냐 '순진함은 잃었지만 순수함은 가지고 사는 남자' 그래서 이번에 그런 순수함을 기대한거에 대해 많이 느꼈다. 아직 내가 이런 설렘 가지고 사는 사람이구나 라는걸 느꼈다"고 강세정을 향한 일편단심을 전했다.
이어 "내 단점중 하나가 소심함이다. 이 사람이 좋다 해도 적극적으로 못한다. 싫어하면 어떡하지? 너무 좋은데 선택에 대한 책임과 후회를 안할 자신이 있는지"라고 걱정했고, 박은혜는 "나보다 용감해야지 네가. 설렘도 느끼고 지금 40넘어서 처음 설렘 느꼈다며. 그럼 도전하고 아니면 그걸로 행복한거다. 이런 도전을 40넘어서 한걸로. 그냥 직진해"라며 "잘 되길 바란다. 네 사랑을 응원한다"라고 그의 등을 떠밀었다.
하지만 정작 이기찬과 데이트를 마친 강세정은 "분위기가 진짜 좋았고 로맨틱 했고 마음이 편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기찬에게 "오늘 데이트 해보고 이런저런 얘기 나눠보고 조금 더 일찍 뭔가 서로에 대해서 정보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그 생각이 들더라"라고 직접적인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기찬은 "마지막이라고 저는 생각 안 한다. 결정적으로 애프터 선택이 남지 않았냐. 애프터 선택에도 드라마,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고, 강세정 역시 "잘 모르겠다. 선택은 조금 어려운 것 같다. 오늘 또 데이트를 나간 분들이 바뀔 수도 있지 않냐. 왜냐면 저도 약간 그런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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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데이트 후 숙소로 돌아와서도 이기찬에 대해 "비슷한 부분이 있다 생각하고 뒤로 살짝 놨던 부분 있었는데 너무 늦은 만남이었나? 가장 데이트 다운 데이트를 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기찬이랑 코드가 잘 맞았다"며 "타이밍이 분명 있는것 같다. 보낸시간이 많다고 감정이 깊어지는것도 아니고 반대로 잠깐 봤다고 해서 그 사람이 호감도가 생기는것도 신기하고. 굳혔다기보다는 조금 가능성을 더 두고 있는건데 또 모르겠다. 어�F게 될지"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박광재는 "마지막이니까 얘기하면 내가 느꼈던 감정 그대로 충실하려고 하고 있다. 나는 일단 어찌됐든 밖에서 한번 보고싶은게 첫번째다. 밖에서도 똑같은 감정이 유지된다면"이라고 변함없는 마음을 드러내며, 미리 편지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강세정이 이기찬을 데이트 상대로 지목한 사실 등을 접한 뒤 "다른분 얘기할때 잘 안들어왔다. 그냥 아니었냐? 애시당초 저였다는 확신은 아무것도 없었지 않냐. 제가 혼자 기분 좋아서 저사람도 같은 마음이겠지, 착각이었다는 생각이 불현듯 딱 떠오르더라"라고 불안해 했다.
대망의 애프터 선택 시간이 됐고, 가장 먼저 나선 신봉선(신미나)은 "조금이라도 관심있고 안보면 한번 더 보내고 싶은 사람한테 난 붙일거야. 저는 표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며 이형철에게 인연의 촛불을 밝혔다. 반면 이형철은 "연인은 좀더 깊이 갈수있는 관계를 맺을수 있지만 마지막 결과를 내지 못하면 남이 된다. 좀 더 오랫도안 좋은 인연의 관계를 맺어서 오래 가고싶은 마음이 더 크다. 그래서 좋은 인연 끝까지 오래도록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인연의 촛불을 밝히지 않았다.
다음 차례로 나선 강세정은 "저는 인연도 타이밍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끝내 이기찬을 택했다. 그는 "뭔가를 계속 하지 않아도되는. 편안함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 그게 정말 좋았고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고, 박광재는 "제 자신이 무슨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못 느낄정도로 많은감정을 느꼈다"며 "저한테 진짜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주셔서 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설레는 감정이라는걸 못 느낄줄 알았는데 다시 연애 세포가 깨어난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너무 감사드리고 꼭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끝내 눈물흘렸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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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재는 "오늘 보고 안보는건 아니니까. 또 볼수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가겠다"면서도 "저는 그분한테 편지를 쓰긴 했다. 전달은 하지 않겠다. 손편지를 몇십년만에 쓰긴 했는데 저 혼자만 잘 간직하겠다. 저는 인연의 촛불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받아들인 것 같다. 조금의 기대, 라는게 완전히 없어진 상태다 보니까. 이건 내가 빠지는게 맞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정작 이기찬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박은혜를 선택했다. 그는 "은혜를 선택한 이유는 두번의 만남을 가졌던 게 가장 큰것 같고 캠핑을 갔던 날이 잔잔하게 바람도 즐기고 소리도 즐기고 자연도 즐길수 있었다. 운동회때 열심히 해 주고 또 열심히 하게끔 저를 만들어주고 은혜랑 운동회 했을때가 제일 재밌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은혜는 "제가 괜히 뽑았다가 누구 한명과 인연을 이어가겠다고 하기 좀 섣부른 것 같았다"고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다.
이상준과 러브라인을 그렸던 왁스(조혜리)도 "인연의 촛불을 밝히지 않는건지 밝히지 못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인연의 촛불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상준이 왁스와 러브라인을 그리면서도 연상이라는 점에 대한 장벽을 드러내왔던 만큼, 왁스는 "이 사람은 연상은 안되는 사람이고. 이해되니까 그게 다 정리되더라. 근데 되게 좀 슬프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씁쓸해 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준은 "오만추를 하면서 제가 어떤사람인지 알게됐고 제가 이상형이 없었다. 첫 눈에 반하지 않는 이상 그 사람을 알아가고 싶지 않다. 절대 좋아해질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살았는데 첫눈에 반하지 않아도 누군가를 좋아할수 있고 나도 이상형이 있었구나 라는걸 배우고 느끼고 간다"면서도 "근데 그런 생각도 했다. 내가 나쁘게 살았나 라는 생각도 했다"고 눈물흘렸다. 그에 신봉선과 왁스도 덩달아 울컥했고, 눈물 탓에 말을 잇지 못한 이상준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따로 글로 쓰든가 하겠다"며 인연의 촛불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결국 '오만추' 2기는 끝내 한 커플도 맺어지지 못한채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3기 멤버들이 등장해 기대를 모았다. 배우 이규한과 가수 황보에 이어 이켠, 솔비, 송병철 등이 모습을 드러냈고, 마지막으로 '추선자' 송은이가 깜짝 출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출연진들은 "참여하러 오신것 같은데?", "여성 한분이 언니였던거예요?"라고 물었고, 송은이는 "나도 진심으로 나온거야"라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