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이경실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경실은 군산으로 향하며 “84년도에 서울을 완전히 올라왔다. 처음에 서울에 올라와서 대학 생활을 하다가 한 달 만에 군산을 내려갔는데 ‘군산이 좋다’ 싶었다. 그 느낌이 생생하다”라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경실은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는 형편이 괜찮았는데 중학교부터 ‘우리 집이 왜 이렇게 가난하지’ 느꼈다. 수업료를 못 내서 구박받기 시작했다. 너무 자존심이 상했다. 그래서 중학교 1학년 때 뇌막염에 걸려 입원을 하게 됐다. 소설 같은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사진]OSEN DB.
이어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그때 우리 엄마는 익산 학교에서 매점을 하셨다. 엄마가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렇게 나를 키우고 저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셨다. 엄마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대학을 갈 수 있었다”라며 어머니를 향한 남다른 애정과 존경심을 표했다.
어머니의 집에서 식사를 마친 후 이경실은 장수사진을 찍을 어머니에게 직접 화장을 해주었다. 옷까지 정성스럽게 다려 입은 후 사진관으로 향한 이들 가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한 이후 이경실의 어머니는 홀로 장수사진 촬영을 준비했다. 이경실은 “환하게 웃고 찍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경실의 딸은 “할머니 사진 찍은 걸 엄마가 도왔다. 이별이라는 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거고, 슬퍼하는 이별이 아니라 ‘우리 잘 놀았다’ 하고 ‘안녕’ 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인 것 같았다. 제가 울면 엄마의 계획도 망치는 것 같고 할머니도 마음이 안 좋으실 것 같아서”라며 눈물을 꾹 참은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