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미국 인기 시트콤 '코스비 쇼(The Cosby Show, 코스비 가족)'로 사랑받았던 배우 말콤-자말 워너(Malcolm-Jamal Warner)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Page Six)는 21일(현지시간) "말콤-자말 워너가 코스타리카에서 가족과 함께한 휴가 도중 익사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그는 21일 오후 2시경 리몬(Limon) 지역의 코클레스 해변(Cocles Beach)에서 수영을 하던 중 강한 해류에 휩쓸렸다.
사고 당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그를 해안가로 끌어냈고, 즉시 적십자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끝내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익사로 인한 질식사(asphyxiation by submersion)'로 밝혀졌다.
워너의 사망 소식은 한 여성 가족 구성원이자 사촌으로 알려진 키마라(Kimara)의 SNS를 통해 처음 전해졌다. 그녀는 "어제 내 사촌이 코스타리카에서 익사해 사망했다"며 "여행 중 물놀이를 할 때 꼭 구명조끼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말콤-자말 워너는 1984년부터 1992년까지 방송된 '코스비 쇼'에서 빌 코스비가 연기한 클리프 헉스터블 박사의 아들, 시어도어 헉스터블(Theodore Huxtable) 역을 맡아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해당 배역으로 그는 에미상 후보에 오르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후에도 '말콤 & 에디(Malcolm & Eddie)', '리드 비트윈 더 라인즈(Reed Between the Lines)', '슈츠(Suits)', '더 레지던트(The Resident)'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드라마 '9-1-1'과 'Alert: Missing Persons Unit'에서 활약했으며, 지난 1년 간 팟캐스트 ‘Not All Hood’를 진행해왔다.
고인은 슬하에 아내와 딸을 두고 있으며, 가족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팬들과 동료 연예인들은 SNS와 언론을 통해 그를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