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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지역지, "SON, 레딩전 부상 의심...계속 허리 두드렸다" 26일 경기 출전 불투명

OSEN

2025.07.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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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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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이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불안한 신호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풋볼 런던'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경기 후 허리 아래쪽을 계속 만지며 불편함을 드러냈다"라고 보도했다.

설명에 따르면 그는 경기 종료 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현장 미팅 도중에도 허리를 움켜쥐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따로 실시된 워밍다운 러닝 중에도 손으로 등을 치는 등 통증을 호소하는 동작을 반복했다.

풋볼 런던은 "정확히 경기 도중 충격에 의한 일시적인 통증인지, 지속적인 부상 문제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라면서 "손흥민은 분명 고통스러워 보였고, 구단 스태프와 해당 부위에 대해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이날 손흥민과 짧은 전술적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무릎을 꿇고 작은 전술 보드를 들고 다가가 손흥민에게 설명을 이어갔다. 신가드와 양말을 정리하던 손흥민은 조용히 설명을 들었지만, 전반적인 몸 상태와 경기력은 여전히 정상 궤도와 거리가 멀어 보였다.

앞서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부여하긴 했지만, 다음 시즌 주장 선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아직 주장에 대한 결정은 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주장이었기에 이번 경기에서 후반 주장으로 나섰다"는 모호한 입장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45분 동안 출전해 직접적인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두 차례 골 장면 모두 그의 크로스가 유도한 코너킥에서 나왔다. 하지만 일반적인 손흥민의 영향력과 비교할 때 이날 경기력은 한참 부족했다.

공을 몰고 나가다 수비에 막혀 컨트롤 실수를 범했고, 무리한 돌파 도중 터치 미스 후 홈팬들의 야유까지 받아야 했다. '폿 몹'이 부여한 경기 평점은 6.2. 드리블 성공률 0%(3회 시도, 0회 성공), 유효 슈팅 0회, 키패스 0회라는 냉정한 수치가 손흥민의 현재 상태를 보여준다.

프리시즌이지만 손흥민의 경기력 저하는 단순히 경기 감각 부족 이상의 신호일 수 있다. 허리 통증이라는 신체적 문제와 더불어, 토트넘 내 입지 변화, 그리고 여전히 이어지는 이적설 속에서 심리적 부담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향후 거취에 대해 "결국 결정은 클럽이 내리게 될 것"이라며 구단 중심의 결정을 시사했다. 이는 손흥민의 거취가 본인의 의사만으로 좌우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손흥민은 팀 내 상징적 존재다. 주장 완장을 차고, 10년을 헌신한 프랜차이즈 스타지만, 새 체제 아래에서는 기술적으로도 다시 증명해야 하는 위치에 놓였다.

그 시작점이 된 레딩전, 그는 리듬도 잃었고, 몸도 불편해 보였다. 그리고 그라운드를 걷는 동안 자신의 허리를 반복적으로 두드렸다. 손흥민의 11번째 토트넘 시즌은 시작부터 결코 가볍지 않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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