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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너네 고소할 거야!" 노팅엄 위협에 '올스톱'..."깁스화이트 영입 10일째 제자리" 1200억 바이아웃도 '無소용'

OSEN

2025.07.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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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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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모건 깁스화이트(26, 노팅엄 포레스트)를 무사히 영입할 수 있을까. 선수 본인도 토트넘 합류를 원하고 있지만, 구단 간 협상에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21일(한국시간) "깁스화이트의 이적사가는 협상의 진전 없이 계속 흘러가고 있다. 토트넘은 60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한 뒤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지만, 노팅엄의 태도는 완강하다. 토트넘이 불법적으로 접근했으며 깁스화이트의 계약 세부 사항을 알면 안 됐다고 주장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이 깁스화이트의 바이아웃 옵션을 활성화한 건 이미 열흘 전이다. 당시 순식간에 토트넘과 깁스화이트의 협상이 급물살을 탔고,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Here we go!'를 외치기도 했다. 바이아웃 조건이 달성된 만큼 노팅엄도 막을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풋볼 런던은 "깁스화이트 영입은 뜬금없이 공개적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은밀히 그에게 관심을 가져왔다.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은 브렌트포드에서부터 깁스화이트를 원했고, 그의 창의력과 에너지가 팀에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러한 접근 방식은 모든 당사자에게 타당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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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팅엄의 생각은 달랐다. 노팅엄은 토트넘이 깁스화이트에게 허가 없이 불법적으로 접근했다고 주장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계약 세부 내용을 알 수 없었을 토트넘이 6000만 파운드라는 정확한 액수를 제시한 점을 짚으며 의혹을 제기한 것.

실제로 노팅엄은 토트넘 구단과 에이전트를 상대로 서한을 보내 법적 조치까지 예고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미 안토니 엘랑가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판매하며 보너스 포함 5500만 파운드(약 1027억 원)를 받아낸 만큼 또 다른 핵심 자원까지 잃기는 싫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토트넘과 공식 협상도 중단된 상태다. 풋볼 런던은 "노팅엄은 토트넘과 연락을 끊었고, 갑자기 모든 게 멈춰섰다. 누누 산투 감독의 노팅엄은 엘랑가를 매각했고, 올여름 깁스화이트까지 잃을 계획이 없었다"라며 "노팅엄이 이번 사건에 관해 프리미어리그에 항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양 구단과 프리미어리그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풋볼 런던은 "이번 사건에 대한 프리미어리그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측은 현재 상황에 대해 언급하거나 지침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법적인 측면에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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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스화이트는 공격적인 재능을 갖춘 2선 미드필더다. 그는 다른 플레이메이커들에 비해 패스 한 방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빠른 돌파와 전진력을 자랑하는 자원이다. 특히 속공과 역습 위주의 축구에 능하기에 프랭크 감독 체제에 잘 맞는 유형으로 기대를 모은다.

깁스화이트가 누누 감독 밑에서 재능을 꽃피운 이유다. 그는 2022년 여름 4250만 파운드(약 793억 원)의 이적료로 울버햄튼을 떠나 노팅엄 유니폼을 입었다.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깁스화이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4경기에서 7골 8도움을 기록하며 노팅엄의 돌풍을 이끌었다.

무서운 성장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되고 있는 깁스화이트. 그는 올여름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도 받았지만, 노팅엄이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무산됐다. 맨시티는 이미 깁스화이트 대신 티자니 라인더르스와 라얀 셰르키를 영입했다. 

이제 깁스화이트는 토트넘 이적을 추진 중이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그 역시 북런던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길 원하고 있다. 노팅엄은 더 높은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된 장기 계약을 맺으려 노력해 왔지만, 깁스화이트가 거의 1년 가까이 재계약 협상을 거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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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깁스화이트는 아직까지 노팅엄 선수로 분류된다. 그는 최근 AS 모나코와 0-0으로 비긴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포르투갈 전지훈련에도 함께할 전망이다. 개인 사유로 아직은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으나 주말에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여전히 깁스화이트 영입을 낙관 중이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결국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된 만큼 협상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만약 토트넘이 노팅엄과 법적 분쟁을 피하고 깁스화이트 영입을 완료한다면 그는 먼저 토트넘에 합류한 쿠두스와 함께 다음 시즌 핵심 자원이 될 수 있다. 쿠두스와 깁스화이트,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 중앙과 우측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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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마노, 스퍼스 글로벌, 스카이 스포츠.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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