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77(2020년 기준 100)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4월(-0.2%)과 5월(-0.4%) 연속 하락 이후 처음으로 오른 수치다.
품목별로는 농축산물 중심의 농림수산품이 0.6% 올랐다. 이 중 축산물은 2.4%, 농산물은 1.5% 상승했다. 배추(31.1%), 돼지고기(9.5%), 달걀(4.4%) 등에서 큰 폭의 상승이 나타났다. 반면 물오징어(-36.3%)와 고등어(-27.6%)는 크게 하락했다.
공산품은 보합세를 보였는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이 0.6% 내린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이 1.2%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은 산업용 도시가스(-2.4%)의 영향으로 0.1%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은 금융 및 보험 서비스(2.5%)와 부동산 서비스(0.2%)가 상승해 전체적으로 0.3% 올랐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돼지 도축량 감소와 달걀 공급 부족, 봄배추 작황 부진 등이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월에는 폭염과 폭우 영향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의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국제 유가 상승분도 시차를 두고 반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으며, 총산출물가지수도 0.3% 떨어졌다. 원재료(-4.1%), 중간재(-0.3%), 최종재(-0.1%)가 모두 내린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