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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브렌트포드는 음뵈모가 토트넘으로 가길 바랐다" 英 BBC의 폭로...이유는 "더 많은 이적료"

OSEN

2025.07.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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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소셜 미디어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카메룬 국가대표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25)를 영입하며 여름 이적시장의 '장기 사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적료 6500만 파운드(약 1,212억 원)에 달하는 이 영입은 음뵈모에게 '꿈의 클럽'에 합류하는 기회가 되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이언 음뵈모가 구단과 2030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입단했다.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되어 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BBC'는 22일 "음뵈모는 후벵 아모림 감독의 올여름 세 번째 영입으로, 앞서 영입된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와 왼쪽 수비수 디에고 레온에 이어 팀 전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퍼즐이 됐다. 맨유가 음뵈모에게 첫 제안을 보낸 지 7주 만에 성사된 이번 이적은 올여름 가장 길었던 영입 사가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매체는 "맨유의 3번째 제안인 기본 이적료 6,500만 파운드에 600만 파운드(약 112억 원)의 보너스 조항이 추가된 금액이 지난주 브렌트포드에 의해 수락됐다"라고 덧붙였다. 

음뵈모 영입은 맨유에게 순탄치 않은 과정이었다. BBC의 설명에 따르면 맨유는 브렌트포드가 협상 과정에서 음뵈모의 이적료를 여러 차례 변경하며 협상이 지나치게 길어졌다고 느꼈다. 브렌트포드는 맨유보다 더 큰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음뵈모가 토트넘 홋스퍼나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를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브렌트포드는 토트넘의 협상 위치가 강하다고 여겼다. 새로운 토트넘 감독인 토마스 프랭크가 전 브렌트포드 감독이었기 때문에, 브렌트포드가 원하는 이적료를 정확히 알고 있었고, 그 금액은 맨유가 처음 제시했던 약 4,500만 파운드(약 840억 원)보다 훨씬 많았다.

한때 맨유가 브렌트포드의 초기 7,000만 파운드(약 1,306억 원)에 700만 파운드(약 130억 원)의 추가 지급액 요구를 거부하자, 브렌트포드는 심지어 음뵈모에게 개인 요구 사항을 낮춰달라고 언급하는 대담함까지 보였다고 한다. 이는 맨유가 마테우스 쿠냐에게 6,250만 파운드(약 1,166억 원)를 지출한 것을 보고 자신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모든 당사자들이 만족할 만한 합의에 도달하며 이적은 성사됐다.

BBC는 "맨유 입장에서 이번 영입은 매우 중요했다. 토트넘과 뉴캐슬뿐만 아니라 아스날도 관심을 보였고, 협상 막바지에는 첼시까지 가세하며 치열한 영입전이 펼쳐졌다. 지난 시즌 리그 15위에 머물렀던 맨유는 이들 클럽들이 모두 다가오는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음뵈모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제이슨 윌콕스 기술 디렉터와 그의 협상팀에게 상당한 '쿠데타'와 같았다"라며 이번 영입을 평가했다.

한편 음뵈모는 맨유 합류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BBC에 따르면 그는 "맨유에 합류할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마자, 어릴 적부터 입었던 유니폼의 팀인 꿈의 클럽에 사인할 기회를 잡아야만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 목표는 항상 어제보다 나은 선수가 되는 것이다. 아모림 감독으로부터 배우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이곳에서 새로운 수준에 도달할 정신력과 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음뵈모는 또한 "모두가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분위기와 미래를 위한 흥미로운 계획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곳은 거대한 클럽이며, 놀라운 경기장과 멋진 팬들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모두 가장 큰 트로피에 도전하기 위해 정말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맨유에서의 성공을 다짐했다.

음뵈모는 2019년 트루아에서 브렌트포드로 이적한 이후 242경기에서 70골 5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0골과 7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제이슨 윌콕스 맨유 축구 디렉터는 "브라이언의 프리미어리그 득점 및 어시스트 기록은 탁월하다. 그의 놀라운 꾸준함은 지난 세 시즌 동안 그를 잉글랜드에서 가장 생산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라고 극찬했다.

그는 또한 "우리 프로젝트에 대한 브라이언의 믿음과 클럽 합류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리가 발전시키고 있는 문화에 완벽하게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라고 덧붙였다.

음뵈모의 이적으로 그는 브렌트포드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이는 2024년 8월 알 아흘리가 아이반 토니를 영입하며 지불했던 4,000만 파운드(약 747억 원)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등번호 19번을 달게 될 음뵈모는 22일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 나서는 맨유 선수단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음뵈모는 골과 어시스트, 기회 창출, 상대 페널티 박스 내 터치 등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다.

그의 슈팅 전환율은 23.53%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알렉산더 이삭만이 더 뛰어난 결정력을 보여줬다. 또한, 공이 없을 때 핵심 지역에서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했다. 그는 상대 진영에서 32번의 볼 탈취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전체 선수 중 3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음뵈모의 특별한 장점은 볼을 소유한 채 보여주는 돌파 위협이다. 2024-2025시즌 5미터 이상 공을 몰고 가 직접 득점으로 연결된 상황이 9번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은 기록이었다.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의 FC 바르셀로나 이적이 거의 확정되면서 여전히 4명의 선수와 관련한 딜을 해결해야 하지만, 아모림 감독의 두 주요 여름 영입 목표를 달성한 것에 안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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