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선두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좁힐 수 있을까. 염경엽 감독이 바라는 타선이 터져야 한다.
LG는 50승 39패 2무로 2위다. 선두 한화 이글스는 55승 33패 2무로 LG에 5.5경기 앞서 있다. 한화는 전반기 막판부터 9연승을 달리고 있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5패로 주춤하면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LG는 지난 주말 3위 롯데 상대로 2승1패 위닝을 거두며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 롯데(48승 41패 3무)에 2경기 앞서 있다.
LG는 22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 맞대결을 한다. KIA는 46승 40패 3무로 4위다. LG에 2.5경기 뒤처져 있다.
LG로선 부담스런 원정 3연전이다. KIA 1~3선발을 줄줄이 상대해야 한다. 외국인 에이스 네일이 22일 선발투수로 나서며, 양현종과 김도현이 3연전에 등판할 수 있다.
네일은 LG 상대로 통산 6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2로 천적 관계다. LG전 무패다. 김도현은 올 시즌 16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양현종은 18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 투수도 버거운데, LG 타선이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LG는 타율 2할6푼3리(3위), OPS .746(2위)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 5월까지 좋았을 때 기록 덕분이다.
7월 팀 타격 지표를 보면, 타율은 2할4푼9리로 6위, OPS는 .691로 5위다. 7월 12경기에서 41득점, 경기당 평균 3.4점이다. LG는 SSG(3.4점), 롯데(3.2점) 보다 조금 낫지만 사실상 최하위권이다. LG는 후반기 첫 대결이었던 롯데와 3연전에서 2점-1점-3점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2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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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까지 3번타순에서 꾸준히 활약한 김현수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2푼5리(32타수 4안타)로 슬럼프에 빠졌다. 후반기 롯데와 3연전에서 9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20일 롯데전에서 2-2 동점인 8회말 무사 2루에서 대타 구본혁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이 희생번트 작전을 위해서 구본혁을 내세웠는데, 중심타자 김현수가 무사 2루 찬스에서 교체된 것은 이례적이었다. 쉽게 볼 수 없는 장면, 최근 김현수의 타격감이 워낙 안 좋았고 1점만 내면 승리할 수 있다는 벤치 판단이었다.
6년 124억 FA 계약을 한 오지환도 부진하다. 6월 발목 잔부상과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다녀온 오지환은 여전히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타율 2할1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2군을 다녀온 이후로도 40타수 8안타(타율 .200)으로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LG는 출루왕 홍창기가 무릎 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장기 이탈해 있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도 내복사근 부상으로 다음주쯤 복귀가 기대된다. 신민재(타율 .306)가 팀내 유일한 3할 타자로 톱타자 공백을 메워주고 있고, 최근 문성주가 2번타순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후반기 시작하고 문보경이 3경기 연속 안타(12타수 3안타, 2루타 1개), 박동원도 3경기 연속 안타(11타수 3안타 1홈런)를 기록하고 있는데 조금 더 장타력을 보여줘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며 선두 추격의 최대 관건을 중심타자들의 반등을 언급했다.
LG 불펜은 괜찮다. 마무리 유영찬, 이정용, 김진성이 7~9회는 확실하게 막아내고 있다. 필승조 B조 장현식, 함덕주, 김영우도 있다. 경기 중반까지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타선이 힘을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