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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복잡해요?' 토트넘과 노팅엄의 깁스-화이트 문제, '이적 불발' 포함 5가지 시나리오 존재

OSEN

2025.07.2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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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개인 소셜 미디어

[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개인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술술 풀릴줄 알았던 이적 문제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영국 '풋볼 런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모건 깁스-화이트(25, 노팅엄 포레스트)의 6,000만 파운드(약 1,120억 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키는 제안을 한 지 10일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튿날 메디컬 테스트까지 계획되었으며,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이번 이적은 24시간 내 마무리될 것"이라고 일찍이 알렸으나 깁스-화이트의 이적은 아직까지 마무리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는 노팅엄 포레스트 구단과 구단주 에방겔로스 마리나키스의 불만이 그와 그의 에이전트에게 분명히 전달됐기 때문이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토트넘이 깁스-화이트에게 '불법적인 접근'을 시도했으며, 미드필더의 기밀 유지 조항 세부 사항이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토트넘이 바이아웃 조항을 정확히 발동시키는 금액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심을 품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아직 프리미어리그에 공식적인 불만을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토트넘과 깁스-화이트의 에이전트에게 서면으로 '법적 통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위협이나 다름없었다. 공식적으로 두 구단은 이 상황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풋볼 런던은 "본지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입장을 문의했을 때도 '코멘트나 가이드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확인했다.

깁스-화이트는 지난주 예상대로 노팅엄 훈련에 복귀하며 구단의 요구 사항을 모두 이행했다. 풋볼 런던은 "그는 수개월 동안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재계약 협상을 거부하며 토트넘 이적을 원하고 있었다. 지난 19일 모나코와의 0-0 무승부 경기 전반전에 출전한 그는 교체되어 나올 때 자신을 응원하는 노팅엄 포레스트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손으로 하트 사인을 만들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깁스-화이트는 월요일 포르투갈로 떠난 노팅엄 포레스트의 프리시즌 투어 비행기에 동승하지 않았다. 이는 이적이나 축구 관련 문제가 아닌, 미드필더가 구단에 알린 '사적인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그의 약혼녀이자 인플루언서인 브리트니 드 빌리어스가 소셜 미디어에 병원 침대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고위험 임신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토로했기 때문이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 노팅엄 포레스트는 깁스-화이트가 이번 주 후반 포르투갈에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및 스쿼드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토트넘으로의 잠재적인 이적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풋볼 런던은 복잡하고 긴 깁스-화이트의 이적사가가 5가지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면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풋볼 런던이 제시한 첫 번째 시나리오는 이렇다. 토트넘이 원래 계약을 밀어붙이는 것이다. 매체는 "토트넘이 기존 계약을 진행할 법적 근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하면, 바이아웃 조항이 유효하다고 보고 깁스-화이트의 이적을 강행하는 시나리오"라며 "토트넘은 깁스-화이트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보여왔고,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 역시 울버햄튼 시절부터 그를 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프랭크는 깁스-화이트가 자신의 시스템에서 완벽한 '기동력 있으며 창의적인 10번'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토트넘은 이 상황에서 자신들이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 옵션을 밀어붙이는 것은 이를 확인하는 셈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2번 시나리오는 토트넘이 더 큰 이적료를 제안하는 방향이다. 풋볼 런던은 "이번 문제를 해결하고 이적을 더 빨리 진행하기 위해 토트넘이 원래 바이아웃 금액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지불하는 옵션이다. 어느 누구도 법적 분쟁이 길어지는 것을 원치 않지만, 토트넘이 바이아웃 조항이 유효하고 자신들이 잘못한 것이 없다고 믿는다면, 분할 납부 조건 개선 외에 이적료를 증액할 이유는 찾기 어렵다"라고 짚었다.

매체는 "또한, 노팅엄이 먼저 협상을 중단한 상황에서 두 클럽 간의 소통이 재개되어야 하는 문제도 있다. 노팅엄은 깁스-화이트의 바이아웃 조항이 현재 시장 가치에 비해 너무 낮다고 판단하여, 그를 구단 최고 주급자로 만드는 새 계약을 통해 바이아웃을 늘리거나 없애려 노력했지만, 선수는 지난 1년간 그러한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라며 구단과 선수의 상황을 알렸다.

3번째 시나리오는 깁스-화이트가 행동에 나선다는 이야기다. 풋볼 런던은 "깁스-화이트가 현재의 불확실한 상황을 계약서에 기존 합의된 바이아웃 조항 발동 거부로 간주하고, 스스로 법적 대응에 나서는 시나리오다"라고 전했다.

물론 현실성이 높진 않다. 풋볼 런던 역시 "깁스-화이트가 노팅엄 포레스트의 요구를 모두 이행하고 훈련에 잘 참여하며 친선 경기에도 출전하는 등 성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선수가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들면서까지 이 길을 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다음은 깁스-화이트의 노팅엄 잔류다. 풋볼 런던은 이 시나리오는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매체는 "첫째, 노팅엄 포레스트의 법적 주장이 유효하다고 판단되어 선수의 토트넘 이적을 막는 경우다. 둘째, 깁스-화이트가 이번 여름의 모든 번거로움을 견디기 힘들어하며, 노팅엄에서의 유로파리그 출전 시즌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는 경우다. 계약 기간이 약 23개월 남은 내년 여름에는 그가 원하는 이적을 추진하기에 더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셋째, 토트넘이 기다림에 지쳐 결국 다른 목표로 눈을 돌리는 경우다. 프랭크 감독이 높이 평가하는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남겠지만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은 또 다른 클럽의 개입이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과 팬들에게는 가장 실망스러운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최근 사건들로 인해 노팅엄 포레스트가 토트넘보다 다른 클럽과의 거래에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다른 클럽이 개입하여 이번 여름 깁스-화이트를 영입하는 경우"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말부터 맨체스터 시티가 깁스-화이트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소문이 돌았다. 깁스-화이트가 맨시티로 가고, 맨시티의 22세 유스 출신 제임스 맥아티가 노팅엄 포레스트로 향하며 현금이 추가되는 방식의 재정적 페어 플레이(PSR) 개선을 위한 거래 가능성도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라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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