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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학생들 불붙은채 몸부림"…방글라공군기, 이륙직후 학교로 추락

연합뉴스

2025.07.2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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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학생들 불붙은채 몸부림"…방글라공군기, 이륙직후 학교로 추락

[https://youtu.be/TczEsvyW3-s]

(서울=연합뉴스) "교실 밖으로 나왔을 때는 이미 많은 학생이 심각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어요. 계단 곳곳에는 학생들이 몸에 붙은 불을 끄기 위해 바닥을 구르며 몸부림치고 있었습니다."
학교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혼비백산 질주합니다.
가까스로 현장을 빠져나온 사람들은 온몸이 시커멓게 그을려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공군 소속 F-7 BGI 훈련기가 수도 다카 북쪽 초중고등학교 캠퍼스로 추락한 것은 현지시간 21일 오후.
방글라데시군에 따르면 훈련기는 오후 1시 6분쯤 이륙 직후 추락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에는 학교 건물 한쪽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고, 캠퍼스 여기저기에는 추락한 공군기 잔해가 흩어져 있습니다.
사고가 난 학교는 초중고교생 약 2천명이 재학 중으로, 당시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수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학생 등 200명 가까이 숨지거나 다쳤는데 심각한 화상을 입은 어린이와 성인은 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F-7 BGI 훈련기는 중국이 옛 소련의 미그-21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구형 전투기인 J-7의 방글라데시 수출명입니다.
방글라데시 공군은 22일 성명을 통해 "F-7 BGI 공군기가 (21일) 오후 1시 6분쯤 훈련을 위해 이륙한 뒤 기계적인 결함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종사가 인구 밀집 지역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학교로) 추락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고는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기가 지난 12일 공항 이륙 직후 의대 기숙사 건물로 추락해 261명이 사망한 지 불과 9일 만에 발생한 대형 항공기 사고입니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22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한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제작: 진혜숙·김혜원
영상: 로이터·AFP X·방글라데시 공군 유튜브·Bangladesh Air Force Official Channel
[email protected]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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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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