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폐업' 양치승, "최소 10억 날렸다"…재판장도 "억울하겠다" 공감 (표영호TV)[종합]

[사진]OSEN DB.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성훈, 김우빈 등의 트레이너를 맡아 인기를 얻은 양치승이 전세 사기를 당하고 헬스장 폐업을 앞둔 심경을 털어놨다.

21일 개그맨 표영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표영호 tv’에는 ‘결국 졌습니다. 여러분도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표영호는 양치승을 찾아갔다. 양치승은 앞서 지인의 소개로 서울시 강남구 모처로 헬스클럽을 올렸으나, 운영 3년 만에 임대차 계약을 맺은 건물주가 아닌 강남구청으로 퇴거 명령을 받았다. 알고 보니 해당 건물은 건물주가 강남구청으로부터 20년 임대 계약을 맺고 설립한 곳이었으나, 이를 숨긴 채 양치승을 비롯한 세입자들과 임대차 계약을 맺었던 것이다. 이후 양치승은 거주 중인 주택담보대출까지 받아 4억 원의 헬스장 전세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사진]OSEN DB.

양치승은 재판까지 갔지만 결국 패소했다면서 “정확하게 고지 의무에 대한 위반들이 명백한데도 저는 억울하다 했더니 재판장도 ‘제가 양치승 씨라고 해도 억울하겠네요’라고 하더라. 하지만 퇴거 명령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사진]OSEN DB.

양치승은 임대 계약 당시 구청 소유라는 것을 확인했다는 양치승은 “담당 공무원에게 계약해도 되냐고 했더니 해도 된다고 했다. 다른 상인 분들도 구청 건물이면 더 안전하겠구나 해서 계약을 했는데 4년 뒤에 갑자기 퇴거 명령을 한 것”이라며 “계약해도 된다고 하더니 왜 나가라고 하냐고 따졌다. 그랬더니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나가야 될 시점이라고 하더라. 계약 당시에 (이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도 없었다”고 억울함을 내비쳤다.

[사진]OSEN DB.

이 과정에서 이중 납부도 하면서 설상가상이었던 양치승이었다. 그는 “(사기꾼) A씨가 내가 낸 임대료를 구청에 안 준 거다. 그래서 구청에서 A씨의 통장을 차압하고 압류한 뒤 내게 또 임대료를 청구했다. 이중 납부하라는 거다. 이건 법적으로 낼 수밖에 없고, 이후 또 법적으로 다퉈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양치승은 보증금 사기에 이중 납부 등으로 5억 원 가량의 손실을 봤다면서 “최소 10억 이상 손해봤다. 정말 고생해서 오래 일하고 겨우 빚내서 헬스장을 냈는데 한 순간에”라며 울컥했다. 그럼에도 회워들을 위한 환불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양치승은 “현재 2천만 원 정도 환불을 완료했고, 수천만 원 규모의 환불금액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사진]OSEN DB.

양치승을 응원하는 일부 회원들은 다른 곳에 헬스장을 낼 때까지 환불 받지 않고 기다리겠다며 응원했다. 그러나 양치승은 “장담을 못하겠으니 일단 환불 받고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양치승은 “지금까지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고, 또 다시 시작하면 된다. 응원과 격려 많이 해주셔서 많은 눈물을 흘렸었는데 재기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하며 응원을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