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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왕에서 유리몸 전락? 김하성 허슬플레이, 이제 몸이 안 따라주나…"이렇게 자주 다친 적은 처음, 실망스럽다"

OSEN

2025.07.22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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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KBO리그 시절부터 ‘철강왕’으로 이름을 알렸던 김하성이 올해만 벌써 3번째 부상을 당했다. 선수 본인도 당장 좌절스러운 상황일 수밖에 없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한 타석을 소화하고 1볼넷 1도루를 기록한 뒤 교체됐다. 교체 사유는 허리 통증(Lower back tightness).

화이트삭스 선발 투수는 우완 션 버크. 김하성은 이날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버크의 바깥쪽 변화구 승부를 침착하게 골라내면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상대 견제에 역동작에 걸리면서 견제사를 당할 뻔 했지만 가까스로 살았다. 상대 견제에도 굴하지 않은 김하성은 결국 후속 크리스토퍼 모렐이 삼진을 당하는 사이, 2루를 훔치면서 시즌 4번째 도루, 3경기 연속 도루에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이 득점권에 나갔고 후속 대니 잰슨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테일러 월스의 삼진, 챈들러 심슨의 1루수 땅볼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 김하성은 3회초 수비까지 소화했다. 1사 1,3루에서 콜슨 몽고메리의 1루수 땅볼 때 2루 포스아웃 시킨 뒤 1루에 어색한 동작으로 송구한 게 다소 걸렸던 대목. 이후 3회초 수비를 모두 소화했지만 4회초에는 그라운드에 들어서지 않았다. 결국 허리 통증이 문제였다.

경기 후 김하성은 ‘MLB.com’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루 도루를 하다가 강하게 타이트함이 느껴졌다. 이대로 경기 하다가는 안 될 것 같아서 교체를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에도 상태가 나아지지는 않았다고. ‘MLB.com’은 ‘김하성과 케빈 캐시 감독에 의하면 정확한 부상 정도는 화요일(한국시간 23일, 수요일)이 되어서야 파악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지난해 10월 어깨 관절 와순 봉합술을 받았고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김하성이다. 재활 과정에서 계약을 했고 올해 7월까지 재활을 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재활 경기 과정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재활 과정이 잠시 멈췄다. 7월 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복귀전에서는 도루를 시도하다가 오른쪽 종아리 통증이 발생해 복귀하자마자 다시 3경기 가량 결장했다.

그런데 김하성은 다시 한 번 부상에 좌절했다. 김하성은 주전으로 도약한 2022년 150경기, 2023년 152경기에 나섰다. 2022년과 2024년은 유격수로 모두 100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4시즌 동안 유격수 2루수 3루수 등에서 총 4222이닝을 소화한 ‘철강왕’이었다. KBO리그 시절에도 2015년 주전으로 도약한 뒤 한 시즌을 제외하고는 모두 138경기 이상 나섰다.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다. 큰 부상도 없었고 잠시 쉬고 나오는 수준이었다.그러나 지난해 어깨 수술 이후 벌써 크고 작은 부상만 3번째다. 복귀전 종아리 부상도 도루 과정에서 발생했고 이번 허리 통증도 도루가 화근이었다. 공수주에서 허슬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트레이드마크가 됐지만 아직은 몸이 따라주지 못하는 듯한 상황이다.

김하성도 예전의 몸 상태를 생각하고 과욕을 부리면 안 될 듯 하다. 지금 상황이 가장 좌절스러운 것은 김하성 본인이다. 김하성은 “제 커리어에서 이렇게 자주 다쳐본 적이 없다. 정말 실망스럽다. 재활, 러닝, 컨디셔닝 등 준비는 모두 다 했고 이제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이게 마지막 관문이라고 생각한다. 수술 때문에 이미 많은 경기를 놓쳤기 때문에 정말 완전한 회복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기를 바란다. 내일은 상태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라며 더 이상 부상에 신음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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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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