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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뛰면 계약금 75% 뱉어내야"→'손흥민 부상 의심' 불안한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OSEN

2025.07.2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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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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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팀의 '상업적 핵심' 손흥민(33, 토트넘)의 부상은 한국 프리시즌 투어를 앞둔 토트넘에게 치명적인 재정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풋볼 런던'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경기 후 허리 아래쪽을 계속 만지며 불편함을 드러냈다"라고 보도했다.

설명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팀 미팅과 워밍다운 중에도 허리를 움켜쥐는 등 통증을 호소하는 동작을 반복했다. 매체는 "정확히 경기 도중 충격에 의한 일시적인 통증인지, 지속적인 부상 문제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손흥민은 분명 고통스러워 보였고, 구단 스태프와 해당 부위에 대해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부상 소식은 그를 둘러싼 이적설과 맞물려 토트넘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22일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하며, 토트넘이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손흥민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한국 투어 계약금의 무려 75%를 놓치게 된다는 특별 조항이 있다고 밝혔다.

만약 손흥민이 투어에 동행하더라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해당 금액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이는 손흥민의 한국 내 압도적인 위상과 상업적 가치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존재가 재정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그의 이적을 쉽게 결정할 수 없었던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텔레그래프는 이 특별 조항으로 인해 이번 프리시즌 투어 이전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판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레딩전에서 손흥민은 후반 45분 동안 출전해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두 차례 골 장면 모두 그의 크로스가 유도한 코너킥에서 나왔지만, 평소 손흥민의 영향력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이었다.

공 컨트롤 실수, 무리한 돌파 중 터치 미스 후 홈팬들의 야유까지 받는 등 전반적인 몸 상태와 경기력은 여전히 정상 궤도와 거리가 멀어 보였다. '폿몹'이 부여한 경기 평점은 6.2점, 드리블 성공률 0%(3회 시도, 0회 성공), 유효 슈팅 0회, 키패스 0회라는 냉정한 수치는 그의 현재 상태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프리시즌이지만 손흥민의 경기력 저하는 단순한 경기 감각 부족 이상의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됐다. 허리 통증이라는 신체적 문제와 더불어, 토트넘 내 입지 변화, 그리고 여전히 이어지는 이적설 속에서 심리적 부담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부여했지만, 다음 시즌 주장 선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주장에 대한 결정은 하지 않았다"라며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관해서는 "우리 구단에 아주 중요한 선수"라고 확실히 언급한 것에 반해 손흥민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결국 결정은 클럽이 내리게 될 것"이라며 구단 중심의 결정을 시사했다.

손흥민은 팀 내 상징적 존재이자 주장 완장을 차고 10년을 헌신한 프랜차이즈 스타지만, 새로운 체제 아래에서는 기술적으로도 다시 증명해야 하는 위치에 놓였다. 손흥민의 토트넘에서의 11번째 시즌은 시작부터 결코 가볍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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