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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대통령, '부패 혐의' 교육장관 해임

연합뉴스

2025.07.22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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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대통령, '부패 혐의' 교육장관 해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부패 혐의가 제기된 고등교육부 장관을 해임했다고 현지 eNCA방송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 대통령실은 전날 밤 성명에서 "라마포사 대통령이 고등교육부의 노부흘레 은카바네 장관을 해임하고 부티 크와리디 마나멜라 부장관을 후임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교체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남아공 연정에서 두 번째로 큰 정당인 민주동맹(DA)은 이달 초 은카바네 장관이 라마포사 대통령의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연관된 이들을 기술개발 기관 이사회에 임명하는 데 관여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의회에 거짓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은카바네 장관은 혐의를 부인했다.
은카바네 장관의 해임은 이번 주 예산 표결을 앞두고 연정 내 ANC와 DA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짚었다.
윌리 아우캄프 DA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에 "은카바네 장관 해임은 올바른 방향의 조치"라며 "DA는 이제 고등교육부 예산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 의회는 오는 23일 정부 각 부처의 예산안을 심의한다.
ANC 소속 장관이 해임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 13일 부패와 조직범죄 연루 의혹이 제기된 센조 음추누 경찰부 장관을 특별 휴직 조치해 직무를 정지시켰다.
남아공은 부패감시단체 국제투명성기구(TI)가 지난해 발표한 연례 부패인식지수(CPI)에서 세계 180개국 가운데 중위권인 8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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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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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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