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허리 부상 의혹의 손흥민, 토트넘은 아시아 투어 수익에 눈 멀었다..."일단 뛰어"

OSEN

2025.07.22 02:4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이인환 기자] “걸음걸이조차 무거웠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레딩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녹슨 모습이 역력했다”며 “경기 후 허리 아래쪽을 자꾸 만지거나 두드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웜다운 도중에도 계속 허리를 신경 썼고, 구단 스태프와 부상 관련 대화를 나누는 듯한 장면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잉글랜드 버크셔에 위치한 셀렉트 카 리징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잉글랜드 3부)과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그는 약 45분간 왼쪽 측면을 누볐지만, 이전만큼의 날카로움은 없었다.

전반전 0-0 무득점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발 전원을 교체했다. 프랭크 감독이 새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전체를 시험하는 첫 실험대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기대에 못 미쳤다. 슈팅은 골대를 훌쩍 넘겼고, 돌파는 수비에 막혔으며, 침투 타이밍도 맞지 않았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5점을 부여하며 “터치가 거칠었고, 공격의 흐름을 자주 끊었다. 유일한 위협은 코너킥에서 나왔고, 두 골이 모두 손흥민의 킥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위안거리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새롭게 영입된 쿠두스에게는 9점을 부여한 상황.

여러모로 부진한 경기력과 더불어 이적설, 그리고 부상 징후까지 겹치며 손흥민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MLS 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 잔여 계약 1년을 남겨둔 상태에서 구단 내부적으로도 이적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흥행 카드’ 손흥민을 쉽게 놓을 수 없는 입장이다.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날과의 라이벌전, 그리고 8월 3일 서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앞두고 있다. 이른바 ‘아시아 투어’의 흥행을 위해서라도 손흥민의 출전은 필수적이다.

영국 BBC는 “손흥민이 아스날과 뉴캐슬전 모두 출장하지 않는다면, 흥행 수익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 때문에 토트넘은 이적 발표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풋볼런던 역시 “손흥민 없이 아시아 투어에 나서면 구단 브랜드에 타격이 클 것”이라며 “토트넘은 투어 전까지 거취를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토트넘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손흥민의 과거 방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국 현지 팬들은 이를 이번 투어에 손흥민이 동행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지만, ‘손흥민 없는 투어’는 상상할 수 없다는 듯한 구단의 행보다.

문제는 몸이다. 이적이냐 잔류냐의 기로에 선 손흥민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컨디션 회복이다. 허리를 짚으며 힘겹게 걸어 나간 그의 모습은 그 어떤 소문보다 무거웠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