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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 던지고 싶었는데"…'투타니' 빌드업 순조롭다, '승리투수=결승타=오타니' 머지 않았다

OSEN

2025.07.22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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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로서 모습이 점점 갖춰지고 있다. 

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했지만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46개를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1회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밀워키 홈 3연전 스윕패 충격에서 벗어나며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투수로 등판한 날 1회 터뜨린 5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오타니의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이자 후반기 첫 등판이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던 13일 샌프란시스코전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빌드업을 착착 해 나갔다.

그런데 후반기 첫 등판 시작이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바이런 벅스턴에게 1스트라이크에서 2구 83.9마일 스위퍼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리드오프 홈런포를 허용했다. 오타니의 올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결국 이 홈런이 결승포로 연결됐다.하지만 이후 윌리 카스트로를 1루수 직선타, 트레버 라낙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라이언 제퍼스를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코디 클레멘스를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우익수 직선타를 맞았다. 이후 로이스 루이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맷 월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해리슨 베이더를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한복한 97.8마일의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처리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앞선 타석 홈런을 맞았던 바이런 벅스턴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선두타자 윌리 카스트로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강타 당했지만 2루수 김혜성이 차분하게 처리했다. 트레버 라낙을 상대로도 2루수 땅볼을 유도해 2아웃을 만들었다. 2사 후 라이언 제퍼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코디 클레멘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3회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오타니는 포심 28개, 스위퍼 8개, 슬라이더 5개, 스플리터 4개, 커터 1개의  구종을 구사했다. 스위퍼 대신 스플리터 비중을 늘린 게 눈에 띄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9.1마일(159.5km), 평균 구속은 시속 97.3마일(156.6km)을 기록했다. 

경기 후 오타니는 이날 투구에 대해 “전체적으로 공이 높았다. 특히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실투가 많았다. 존을 더 넓게 활용했어야 했는데 타자가 칠 수 있는 코스에 공을 자주 던졌다”고 전했다. 피홈런에 대해서도 “당연히 타자 입장에서는 놓치지 않을 코스다. 확실히 실투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체적으로 구위와 제구 모두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드 히트도 7개나 허용했다. 

이어 오타니의 빌드업 자체가 잘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4이닝 정도 던지고 싶었지만 투구수가 많아져서 3이닝까지만 던졌다. 그러나 그만큼 던질 수 있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다음 경기에서는 이닝을 좀 더 늘려가고 싶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도 “타석에서는 괜찮았지만 투구에서 최근 몇 경기보다 제구나 구위 모두 떨어진 느낌이었다. 경기 후 두 번째 스위퍼가 홈런으로 연결된 것은 불평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 후에도 제구가 흔들린 게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등판 이후 휴식이 길었던 것 같다. 약간 녹슬었을 수 있다”라면서도 “그래도 그 순간 조절을 잘해서 좋은 공을 던졌고 3이닝을 무사히 막아줬다. 구위는 여전히 좋았다. 상태를 봐야겠지만 다음 등판에서는 4이닝을 던질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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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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