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숙박세일페스타(숙박 할인쿠폰 지원) 등 숙박 지원을 하고 있지만, 국내 여행에 대한 만족도는 해외 여행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가지 요금’ 영향이 컸다.
22일 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3년 이내 국내·해외 여행을 모두 다녀온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내·해외여행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여행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9%로, 해외여행을 선호한다는 응답(38.4%)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연령대별 차이가 뚜렷했다.
해외 여행을 선호하는 비율은 20대 이하(48.3%)가 가장 높았고, 30대(45.9%), 40대(36.4%), 50대(34.9%), 60대 이상(33.8%)의 순이었다. 반면 국내 여행 선호 비율은 50대(42.7%), 60대 이상(42.4%), 40대(41.5%), 30대(33.8%), 20대 이하(28.6%) 순이었다.
국내 여행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8.3점으로 해외 여행(8.7점)보다 낮았다. 국내 여행 만족도가 해외 여행보다 낮은 이유로는 ‘높은 관광지 물가(45.1%)’ ‘특색 있는 지역 관광 콘텐트 부족(19.4%)’ ‘관광지의 일부 지역 집중(9%)’ 등이 꼽혔다. 국내 여행의 1회 평균 지출액은 54만3000원으로, 해외 여행(198만2000원)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내 여행 활성화는 지역경제의 어려움과 내수 부진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국내 여행의 매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