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여인형 소환한 특검, 추경호 등 전 국민의힘 수뇌부 겨눴다

중앙일보

2025.07.22 08:38 2025.07.22 13:3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가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특검팀은 22일 오후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그는 비상계엄 당시 이재명 대통령 등 이른바 ‘반국가세력 체포조’를 운영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지난해 12월 31일 구속기소됐다.

특검팀은 여 전 사령관에게 비상계엄 상황에서 방첩사령부가 국회의 해제 의결을 저지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국민의힘 측과의 연계는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특히 국민의힘 수뇌부가 당시 국회의원의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에게 사전 연락을 취해 계엄 해제안 표결을 막으려 했는지가 핵심이다. 계엄 당일 국민의힘 의원총회 장소가 ‘국회→당사→국회→당사’로 변경되면서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1일과 당일인 3일, 추 전 대표 등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5일 진행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서 특검팀은 추 전 대표 등과의 통화 배경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미리 알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취지로 통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전 대표 측은 국회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전혀 사실무근이며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석경민.김보름([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