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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떨어졌어도… 손흥민은 팀 그 자체다” 토트넘 전설의 단호한 외침

OSEN

2025.07.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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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기록이 떨어졌다고? 손흥민이 어떤 선수인지 다 알잖아”.

토트넘의 상징 손흥민(33)을 향한 이적설이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과거 토트넘 골키퍼였던 폴 로빈슨이 손흥민의 잔류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1년만 더 남아달라’고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21일 로빈슨의 발언을 전하며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려면 스쿼드 뎁스(선수층)가 필수다. 손흥민은 여전히 중요한 자원이다"라고 밝혔다.

과거 토트넘의 주장 논쟁에서도 로빈슨은 손흥민에 대한 꾸준한 애정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최근 손흥민의 이적설에 대해 “기록은 예전만 못해도, 손흥민이 어떤 유형의 선수인지 우린 이미 알고 있다”며 “여전히 한 방이 있고, 중요한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10년간 무려 397경기에서 164골을 터뜨린 구단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하지만 이제 계약 기간은 단 1년. 재계약 없이 시즌을 맞이하면 2026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게 된다. 이 때문에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떠오르고 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와 최근 경기력 하락은 우려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19일 열린 레딩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지만, 이렇다 할 장면은 없었다.

실제로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터치는 다소 투박했고, 리듬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공을 잃는 장면도 많았다”고 평했다. 박스 근처에서 시도한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고, 드리블 도중 공을 놓쳐 상대 팬들의 야유를 받는 굴욕도 맛봤다. 심지어 경기 종료 후 허리 부근을 자주 만지며 불편한 모습을 보였고, 스태프와 상태를 점검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부상설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빈슨은 단호했다. 그는 “손흥민은 단순한 선수 그 이상”이라며 “상업적으로도 엄청난 자산이다.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물론이고, 구단 이미지와 티켓 파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런 선수를 놓치는 건 단기적으로도 손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이 1년 더 남는다면 팀뿐 아니라 구단 전체에 이득이 될 것”이라며 “결국 이건 단순한 선수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토트넘이라는 브랜드와 직결된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MLS 등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은 상태다. 이에 대해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지만, 그의 미래를 결정할 권한은 내게 없다”며 구단 측에 공을 넘긴 상태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영국 언론은 손흥민의 거취 윤곽이 오는 8월 초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8월 3일 서울에서 뉴캐슬과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른다. BBC는 “손흥민이 이 두 경기에 출전한다면 흥행 효과는 폭발적일 것”이라며 “토트넘이 이적 결정을 늦출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팬들 역시 손흥민의 마지막 시즌이 될지 모르는 프리시즌 투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이 최근 SNS에 손흥민의 과거 방한 영상을 다시 공개한 것도, 이번 투어 동행을 암시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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