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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문화장관·카를로스 곤 前닛산 회장 부패 혐의 기소

연합뉴스

2025.07.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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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장관, 유럽의원 시절 수임료 명목 거액 수수 혐의
佛문화장관·카를로스 곤 前닛산 회장 부패 혐의 기소
문화장관, 유럽의원 시절 수임료 명목 거액 수수 혐의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현직 문화장관과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회장이 부패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파리 예심판사는 22일(현지시간) 이들을 부패 및 권한 남용 혐의로 형사 재판에 회부하도록 명령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라시다 다티 문화장관은 변호사이자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던 2010∼2012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네덜란드 자회사 RNBV에서 실제 업무 수행 없이 90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약 12억원)를 수임료 명목으로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사건을 1차 수사한 프랑스 금융검찰청(PNF)은 다티 장관이 유럽의회를 상대로 한 로비 명목으로 이 돈을 받았을 것으로 의심했다.
내년 초 파리시장 선거에 출마하려 했던 그로선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곤 전 회장에겐 뇌물 공여와 경영자 권한 남용, 배임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은 그러나 수사 과정 내내 혐의를 부인하며 어떤 위법도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레바논계 브라질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을 가진 곤 전 회장은 2018년 11월 닛산 차에 대한 배임 등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됐다. 2019년 12월 가택연금 중 비행기 화물 상자에 숨어 일본 간사이 공항을 통해 영화처럼 탈출했고 이후 레바논으로 건너가 도주 행각을 이어가고 있다.

곤 전 회장은 프랑스에서도 별건 수사 대상에 올랐다. 그는 2016년 베르사유 궁전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치르면서 르노 자금을 유용하고 프랑스 내 자산을 미신고하거나 축소 신고해 탈세한 혐의 등을 받는다.
프랑스 검찰은 2022년 4월 곤 전 회장에 대한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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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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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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