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22일(현지시간) 글로벌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이하 UMG)의 7억7천5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 인수합병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UMG와 다운타운뮤직 간 기업결합 계획이 음악산업 내 경쟁을 저해할 수 있어 심층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UMG는 테일러 스위프트, 사브리나 카펜터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소속된 음반사다.
2007년 설립된 다운타운뮤직은 음원 저작권을 관리하는 뮤직 퍼블리싱 회사로 출발해 현재는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에 음원을 배포하고 관리해주는 디지털 유통 플랫폼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UMG가 다운타운뮤직을 인수하면 UMG와 경쟁하는 레이블(음반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규모 공급업체를 확보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층조사를 통해 해당 기업결합이 아티스트들과 레이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이 있는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행위는 약 90일간 심층조사를 한 뒤 11월 26일 전까지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통상 경쟁법 관련 사건을 담당하는 테레사 리베라 EU 청정·공정·경쟁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가족 구성원이 조사 대상 기업에 다닌다는 이유로 이번 조사 과정에서는 빠지기로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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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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