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도루를 하다 허리 통증이 발생한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30)이 또 선발에서 빠졌다.
김하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라인업에 들지 않았다.
탬파베이는 이날 챈들러 심슨(중견수) 얀디 디아즈(지명타자) 조나단 아란다(1루수) 주니어 카미네로(3룰수) 조쉬 로우(우익수) 제이크 맹검(유격수) 맷 타이스(포수) 호세 카바예로(2루수) 테일러 월스(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드류 라스무센.
김하성은 전날(22일) 화이트삭스전에서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1볼넷 1도루를 기록했지만 4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2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며 도루하는 과정에서 허리에 긴장 증세를 보였고, 3회까지 수비를 소화했으나 결국 교체됐다.
경기 후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김하성은 결국 23일 화이트삭스전에도 선발에서 빠졌다. 다행히 부상자 명단에는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최악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는 이날 주전 2루수 조쉬 로우를 왼쪽 발목과 발 건염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지만 김하성은 로스터에 그대로 남았다.
[사진] 탬파베이 김하성이 2루 도루를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고 재활한 김하성은 5월말부터 트리플A에서 21경기를 뛰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잠시 쉬어가는 기간이 있었지만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콜업됐다. 그러나 복귀전에서도 3루 도루 시도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3경기를 결장했고, 이번에 또 도루 때문에 허리에 통증이 왔다.
김하성도 절망감을 드러냈다.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하성은 “2루 도루를 하다가 강하게 타이트함이 느껴졌다. 이대로 경기 하다가는 안 될 것 같아 교체를 했다”며 “내 커리어에서 이렇게 자주 다쳐본 적이 없다. 정말 실망스럽다. 재활, 러닝, 컨디셔닝 등 준비는 모두 다 했고, 이제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이게 마지막 관문이라고 생각한다. 수술 때문에 이미 많은 경기를 놓쳤기 때문에 정말 완전한 회복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길 바란다. 내일은 상태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0경기 타율 2할2푼6리(31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4도루 OPS .669를 기록하고 있다. 타격 지표가 떨어지지만 유격수로서 최상급 수비,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기여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도루를 하다 부상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자제를 해야 할 상황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