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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어쩔수가없다', 13년만에 베니스영화제 경쟁 진출.."뜻깊은 일" [공식]

OSEN

2025.07.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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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CJ ENM 30주년 기념 비저너리 선정작 홈커밍 GV ‘공동경비구역 JSA’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지난 2000년 개봉한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김태우가 참석해 25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박찬욱 감독이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02.04 / rumi@osen.co.kr

[OSEN=민경훈 기자] 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CJ ENM 30주년 기념 비저너리 선정작 홈커밍 GV ‘공동경비구역 JSA’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지난 2000년 개봉한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김태우가 참석해 25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박찬욱 감독이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02.04 / [email protected]


[OSEN=유수연 기자] CJ ENM이 투자배급하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 제공배급 CJ ENM, 제작 모호필름·CJ ENM 스튜디오스)와 기획개발을 주도하고 메이저 할리우드 제작사와 협업하여 만든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 (Bugonia)가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한 해에 단일 투자배급사의 작품 두 편이 동시에 베니스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것은 국내 최초 사례로, CJ ENM은 이번 성과를 통해 총 9편의 작품을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진출시키며 국내 투자배급사 중 최다 초청 기록을 경신했다. CJ ENM은 그간 김기덕 감독의  <섬> (2000년),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 (2002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2005년), 한-인니 합작영화인 조코 안와르 감독의  <내 마음의 복제> (2015년)를 경쟁 부문에 진출시킨 바 있으며, 박찬욱 감독의  <쓰리, 몬스터> (2004년), 류승완 감독의  <짝패>  (2006년), 송해성 감독의  <무적자> (2010년)는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꾸준히 세계 영화계와의 접점을 넓혀왔다.

CJ ENM 정현주 영화사업부장은 “ <어쩔수가없다> 와  <부고니아> 가 나란히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당사로서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작품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 가능한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전방위적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초청된 두 작품 모두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감독과 최정상급 배우들이 참여한 기대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국내외 영화계의 이목을 끌어왔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오는 9월 개봉을 앞둔  <어쩔수가없다> 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견고한 연출과 사회에 대한 통찰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총출동한 캐스팅 역시 영화의 완성도에 힘을 더했다. 앞서 박찬욱 감독은  <쓰리, 몬스터> 로 6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섹션에 초청되었으며,  <친절한 금자씨>  로는 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젊은 사자상(Young Lion Award)’, ‘미래영화상(Cinema Of The Future)’, ‘가장 혁신적인 영화상(Best Innovated Film Award)’을 받은 바 있다. 이로써 박찬욱 감독은 오래전부터 가장 만들고 싶던 이야기로 꼽아 온 영화  <어쩔수가없다> 를 통해 세 번째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세계적인 거장으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또한 한국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2012년  <피에타>  이후 13년 만의 성과여서 그 의미를 더한다.

<부고니아> 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설을 믿는 두 청년이, 대기업 CEO ‘미셸’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장준환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 를 리메이크한 블랙코미디이자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하고 CJ ENM이 기획개발을 주도한 프로젝트로,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알프스> 로 각본상(68회)을,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로 심사위원 대상(75회)을,  <가여운 것들>  로 대상(80회)을 받은 바 있어, 이번  <부고니아> 의 경쟁 부문 진출 소식에 높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엠마 스톤과 제시 플레먼스가 주연을 맡았으며, CJ ENM이 ‘스퀘어 페그’, ‘엘리먼트 픽처스’와 함께 공동 제작, 유니버설 픽처스 산하 ‘포커스 피처스’가 해외 배급을 맡는다. CJ ENM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작품의 글로벌화를 위한 개발과 투자를 주도했으며 국내 배급을 담당한다.  <부고니아> 는 11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한편,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로,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어쩔수가없다> 와  <부고니아> 가 공식 초청된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최된다.

/[email protected]


유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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