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AI 1·2위 미·중은 인재 블랙홀…글로벌 인재 확보에 성패 달렸다" [월간중앙]

중앙일보

2025.07.22 17:3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정밀인터뷰|송경희 교수가 말하는 AI 강국의 조건

국정기획위 AI TF…AI 활용해 삶의 질 향상하는 정책 정립
“AI와 인간의 협업 위협 아니 기회…AI 윤리교육 강화해야”

송경희 교수는 지난 6월 30일 국정기획위 AI TF 팀장으로 임명돼 이재명 정부의 AI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국정과제 검토를 총괄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판교에 위치한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원 인공지능신뢰성센터에서 6월 10일 만난 송경희 교수는 지금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우수한 AI 인재 양성(영입)’과 ‘AI 인프라 축적’을 꼽았다. 그는 “우수한 인재와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은 정책과 전략도 뿌리를 내릴 수 없다”면서 “지금 상태는 마른 논과 같아서 충분히 물을 주고 씨앗을 뿌려 차근차근 키워야 하는 단계”라고 했다. AI 주도권을 선점한 미국과 중국에 비해 이 두 가지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서 정부 정책과 방향성에 이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행정고시(제39회)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해 약 30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서 일해왔다. 정보통신정책실 소프트웨어정책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 등을 맡으며 AI, 4차산업 관련 국가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경력을 쌓았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일주일 뒤에 이뤄진 송 교수와의 인터뷰는 같은 달 30일 송 교수가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AI TF 팀장을 맡게 되면서 서면으로 보충했다. 그는 국정기획위에서 AI 대전환 추진 국정과제 세부 이행계획 수립을 총괄하고 있다.


Q : 국정기획위 AI TF 팀장을 맡게 됐는데, 어떤 일을 하나?

A : “AI TF는 국정기획위 내에서 여러 분과의 기획위원과 전문위원이 참여하는 형태다. 이곳에서 저는 AI 인프라 및 기술, 인재 확보, AI를 통한 각 산업과 정부의 혁신, 모두의 AI 등 ‘AI 3대 강국과 AI 기본사회 실현’이라는 이재명 정부의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국정과제 검토를 총괄한다.”


Q : 이재명 정부의 AI 국정과제 중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이 있나?

A : “기업, 국민, 정부가 각자의 위치에서 AI를 잘 활용해 혁신과 성장, 삶의 질에서 향상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방향 정립과 국정과제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Q : 오랫동안 공직에 있다가 성균관대 교수로서 인공지능신뢰성센터장을 맡고 있는데, 어떤가?

A : “공무원으로서 나름대로 관련 기술과 제도, 정책들을 공부해왔지만, 너무 바빴기에 물리적·심리적 쫓김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오히려 학교로 오니까 더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제가 정부에서 나온 때가 2023년 8월이고, 학교엔 지난 9월부터 교수로 합류했는데, AI에 대해서 현장 중심으로 더 본격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물론 공무원일 때 보람도 있었다. 특히 저는 기술 정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새롭게 변하는 관련 기술들을 늘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관련 내용을 토론하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누구보다 새로운 기술을 빨리 알 수 있었다는 것, 그렇게 해서 정책이 만들어졌을 때 실제로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눈앞에서 경험한다는 것. 그 과정이 무척 재미있었고 보람 있었다.”
‘AI 3대 강국’은 이재명 대통령의 AI 공약이다. 사진은 6월 20일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김두겸 울산시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Q : AI 라는 혁명적 흐름, 산업으로 연결되기까지 어떤 계기로 AI 분야에 관심은 갖게 됐나?

A : “정부 기관에서 인터넷, 모바일, 데이터 관련 정책들을 쭉 해오다 보니, 결국은 정점에 AI가 있다는 게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 국장, 인공지능 국장 등을 맡으면서 더 깊이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됐고,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을 하면서 이 모든 것들이 연결되면서 본질은 비슷하다고 느꼈다. 거기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알고리즘을 학습시키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들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혁명이라 불릴 만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우리는 AI 일을 하지 않고서는 미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생각하게 됐다.”


Q : 혁명이라 할 정도로 급변하는 AI 세상이 올 거라 예측했나?

A : “그랬다. 일련의 기술 변화 과정에서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건 정말 피할 수 없는 흐름이고, 이게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쳐 결국 본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준비했다. 다만, 투자 대비 효과가 나오는 시점들, 그러면서 대중의 인식이 확산되고 실질적으로 그 기술이라는 게 기술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으로 흘러가는 게 과연 어느 시점이 될 거냐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 저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Q : 그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보나?

A : “그렇다. 우리가 2016년에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로 인공지능(AI)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않았나. 그땐 그냥 좀 똑똑한 기계일 뿐, 우리 산업과 생활을 완전히 바꿔 놓을 존재라고 미처 생각지 못했을 거다. 그러다 일반인까지 AI를 확실하게 알게 된 건 2022년 11월 30일에 생성형 AI ‘챗GPT’가 출시되면서다. 그때 ‘우리 생활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 거다. 다만 그때도 큰 흐름으로 가고 있지만 이 속도가 얼마나 빨라질지, 기술에서 산업으로 어느 시점에 넘어가는 게 가시화될지에 대해서는 계속 주시할 수밖에 없었다. 근데 생각보다 더 빠르게 생성형 AI 흐름에 가속도가 붙더니, 2023년부터 본격화되면서 세상이 AI 시대로 뒤바뀌었다. 인공지능에 있어서 1년은 다른 산업의 10년과 맞먹는 속도로 발전, 변화하고 있다. 아무리 이 분야 전문가라고 해도 잠깐이라도 떠나 있으면 따라잡지 못할 만큼 금세 뒤바뀌는 것을 느낀다.”


Q :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서 오는 두려움도 있을 듯하다.

A : “맞다. 제가 교수로 있으면서 학생들, 기업인, 최고위과정 수강생 등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는데,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한다. ‘AI가 너무 빨리 변하고 있는데, 과연 이걸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요? AI가 우리 사회를 얼마나 바꾸게 될까요? 우리 일자리를 많이 없애지 않을까요? AI 너무 위험하지 않나요? 인류 멸종까지 가는 거 아니에요?’ 미래에 대한 기대, 불안, 두려움이 다 있는 거다. 물론 AI의 밝은 면뿐만 아니라 위험성도 있다.”



AI의 위험성…편향성 등 AI 윤리 학습 필요


Q : 예측되는 AI의 위험성과 대책이 있다면?

A : “AI의 편향성이 위험요소로 꼽힌다. 이용되는 데이터가 편향돼서 그럴 수도 있고, 알고리즘 자체가 편향성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AI가 어떤 결과를 냈는데, 이 결과를 AI조차 설명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이처럼 AI가 투명성을 갖추기 어려운 건 기술적으로 블랙박스 속성이 있어서인데, AI 결과가 사람들의 생명이나 안전, 재산 등 민감한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AI를 안전하게 쓰도록 하는 윤리 의식이 필수다. 설계할 때부터 윤리 의식이 제대로 반영되도록 하고, 배포된 이후에도 그 원칙에 따라 쓰이지 않으면 AI가 우리가 의도했던 것과 전혀 다른 결과를 낼 수도 있다는 경각심이 있어야 한다. AI 윤리 문제를 전면화해서 교육하고 정책을 만들고 감시할 필요가 있다.”


Q : 에이전트 AI, 피지컬 AI 단계로 접어들면서 산업별로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A : “산업혁명이 인간의 육체적 능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쪽으로 갔다면, AI 혁명은 지능의 한계를 극복하는 단계다. 다만 우리 인간을 대체하게 될까 봐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거다. 하지만 세계경제포럼의 경우 2016년부터 격년으로 ‘일자리미래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데, 최근 전망이 변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6900만 개 일자리가 생겨나고 8300만 개 일자리가 사라져 총 1400만 개 일자리가 순 감소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2025년 보고서는 7800만 개 순증가를 예상했다. 그리고 비즈니스 작업의 30%를 인간과 기계가 협업해서 처리하고 있다는 내용이 처음 포함됐다. 이는 AI가 반드시 사람의 일을 대체하는 것만은 아니며, 협업하는 형태로 일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Q : 인간이 AI를 부러워하는 것 중 ‘지식의 자동화’일 텐데, 오히려 인간을 위협하게 된다는 건가?

A : “그렇다. 인간의 몸을 대체할 로봇 기술이 발전할수록 실제로 제조업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위협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오히려 지식 노동자가 당장 더 위험하다고 본다. 왜냐면 AI의 본질적인 특성이 자동화와 지능화의 결합인데, 그런 면에서 AI는 특화됐다. 지능을 자동화하는 지능적인 AI가 정확하게 분석하고, 기획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등 비정형적이고 매우 고지능적인 일들도 자동화돼 버리는 거다. 그러다 보니 지식 산업에 종사하는 지식 노동자가 더 위험하다는 거다.”
5월에 출간한 송 교수의 책 〈AI 혁명〉.



AI 기술력 한국 세계 6위…중국은 1위 미국 위협


Q : 우리나라 AI 기술력의 현재 위치는 어느 정도인가?

A : “여러 인덱스가 있는데, 가장 많이 인용되는 토터스 미디어 기준 우리나라는 6위다. 2019년부터 매년 순위를 발표하고 있는데, 2024년 기준이다. 조사 첫해인 2019년엔 8위였다가 점점 올라온 거다. 1위는 미국, 2위 중국, 3위 싱가포르, 4위 영국, 5위 프랑스다. 한국 뒤로 독일, 캐나다, 일본 등이 있는데, 문제는 미국과 중국이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미국의 독주였다가 중국이 1년 사이 미국과의 차이를 좁히며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 작년 기준 미국과 중국의 차이가 제법 있었는데, 올해 5월에 발표된 스탠퍼드 AI 인덱스에 중국과 미국의 차가 현격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Q : 중국은 어떻게 미국과 AI 패권을 다룰 만큼 성장했을까?

A : “천문학적 투자와 인재 양성이다. 중국은 내수시장 자체가 워낙 커서 새로운 기술력으로 창업하면 성공하는 케이스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젊은 공학도들 사이에서 중국에 가면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워너비’가 되는 것 같다. 또 인재풀 유지를 위해 중국은 다양한 정책을 펼치면서 세계의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이공계 인구도 줄고, 의대 쏠림 현상도 심하다. 인재 유출이 내부, 외부에서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이들을 붙잡을 인센티브 정책이 국가적 차원에서 많이 마련돼야 한다.”


Q :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게 필요할까?

A :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동시에 국내 인재들이 왜 나가는지 그 이유를 잘 분석해봐야 한다. 이 분석을 통해 해외에서 연구한 뒤 국내로 다시 돌아오도록 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갖춰야 한다.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라, 연구의 자율성, 자녀 교육, 정착 지원 등과 같은 시스템적인 면에서 탄탄하게 뒷받침해서 평소에 인재 관리가 돼야 한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우수한 인재들을 단순히 유출이라는 시각으로 보지 말고, 글로벌 경험과 연륜이 쌓인 해외 자산으로 접근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들은 현지에서 고급 인재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다같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견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만약 여러 사정으로 들어올 수 없다면, 한국을 위해 활약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주는 등 적극적으로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모바일 시대여서 지리적으로 꼭 한국에서 일할 필요가 없어졌다. 다양한 방식으로 일할 기회를 주면 된다.”


Q : 당연히 교육 방식도 달라져야 할 듯하다.

A : “물론이다. 어쩌면 교육 방식에서 가장 큰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 아직도 우리는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대규모 인력을 효율적으로 빨리 교육시켜서 사회에 활용되도록 하는 틀을 크게 못 벗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암기 위주 교육은 쓸모가 없다. AI의 암기 능력을 인간이 이길 수 없게 됐으니까. AI와의 경쟁이 아니라 협업을 하는 교육 방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오히려 AI를 학습시키는 교육, 즉 비판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력, 창의력을 바탕으로 AI에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하루 아침에 되지 않겠지만, 당장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Q : 현재 내부 인재나 인프라만으로 가능할까?

A : “AI기술이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변화하고 있어서 그 수요를 내부에서 충족하기는 힘들다. 본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려면 뛰어난 인재를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하는 시기다. 게다가 데이터, 컴퓨팅 등 지금의 우리 인프라는 매우 빈약한 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성공한 전력이 있다. 과거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키워냈듯 접근하면 희망이 있다고 본다. 결국 범국가적 차원에서 봐야 한다. 국가는 물론 기업도, 학교도 다 중요하다. 특히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기업이 해외의 우수한 인재들을 데려오는 실질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성과를 내는 것 또한 기업이므로 매우 중요하다.”


Q : 기업이라는 건 즉, 민간 주도를 뜻하나?

A : “그렇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민간에서 활발히 일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뒷받침을 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비자 문제부터 가족들이 같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언어나 문화적 지원을 한다든지…이런 패키지적인 지원을 정부가 뒤에서 해줘야 기업이 좋은 인재를 데려오려고 할 때 훨씬 쉬워진다.”
송 교수는 AI와 관련해 가장 시급한 문제로 우수한 AI 인재 부족과 AI 인프라 부족을 꼽았다. 김상선 기자


Q :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우리 한국 사회는 지금 AI시대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보나?

A : “미국, 중국과 자꾸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솔직히 말하면 우리나라가 1, 2위인 나라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 일단 AI 속성 자체가 알고리즘, 자본 데이터다. 자본이라는 건 컴퓨터 인프라 차원이고, 결국 데이터도 미국과 중국이 많을 수밖에 없다. 우리보다 인구도 많고 기업도 많으니까. 특히 중국은 우리에 비해 데이터 모으기가 훨씬 용이한 환경이다. 우리나라는 개인정보 보호 규제가 워낙 강화된 채 작용하고 있어서 정보 모으기와 공유가 쉽지 않다. 데이터에서도 훨씬 불리하고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GPU 같은 컴퓨팅 인프라도 부족하다. 반면 미국과 중국은 국가와 기업이 자본을 거기다 집중해서 투자하고 있다. 희망적인 건, 우리나라가 LLM을 만드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는 거다. 비록 글로벌 톱 레벨의 것들을 만들어 내진 못하더라도 자체 모두를 갖고 있는 국가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Q : 10년 내에 AI가 가장 크게 변화시킬 산업 분야를 예측한다면?

A : “AI에 왜 그렇게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느냐라는 AI 버블론이 작년에 많이 생성됐다. 워낙 투자를 많이 하는데, 투자한 거에 비해 수익성이 마이너스거나 높지 않으니까. 하지만 골드만삭스나 다른 기관에서 긍정적인 전망들이 많다. 생산성을 올릴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부터 식량 부족 현상까지 우리가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난제들을 해결할 거라는 기대가 있는 거다. 특히 작년에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알파폴드’ 연구는 수십 년이 걸리던 단백질 구조. 분석을 AI가 몇 시간 안에 끝낸 경우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신약 개발의 장이 열린 거다. 이처럼 가장 큰 변화가 예측되는 분야로 신약 개발, 진단, 콘텐트 산업, 제조설비 품질관리 등이 예상된다.”


Q : 현재 가장 주목하고 있는 AI 기술이나 산업이 있다면?

A : “큰 흐름으로 봤을 때는 생각보다 빠르게 로봇 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중국,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약진이 예상된다. 로봇 강국이던 일본이 디지털화에는 좀 뒤졌던 것 같은데, 이게 AI와 융합되면서 선도적이 될 것 같다. 특히 일본은 정부가 데이터 개방과 상업적 활용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거기다 전통적으로 정밀 기계 분야와 로봇 산업이 발달했고. 그래서 일본의 약진이 예상되므로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고령화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고령화에 따른 여러 문제 해결을 해 왔기 때문에 우리나라로서 일본과 협력해야 할 부분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된다.”


박세나 월간중앙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