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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구내염 유발' 브라질산 치약 판매금지 조치

연합뉴스

2025.07.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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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구내염 유발' 브라질산 치약 판매금지 조치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 식약청(ANMAT)이 치약 시장의 강자 콜게이트사의 치약 '토털 클린 민트' 제품을 판매 금지 및 즉시 전량 회수 조치를 명령하고 이를 관보에 게재했다고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 페르필, 인포바에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제품은 브라질에서 전량 수입하며,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판매되는 대중적인 치약이다.
아르헨티나 식약청이 이런 조처를 한 배경에는 콜게이트 '토털 클린 민트' 치약이 이미 지난 1년간 브라질에서 1만1천명이 부작용을 겪었으며, 대부분이 사용 중단 후에 증세가 호전되었지만, 이 중 40명은 중증의 부작용을 호소했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고 된 부작용은 심한 입안 자극, 구내염 및 구강 병변 유발이며, 아르헨티나에서는 21명이 부작용을 겪었다고 보고됐다.
부작용 관련 조사 결과, 이는 해당 제품에 사용된 새로운 향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콜게이트사가 직접 제공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 새로운 향료의 성분은 "구강 내 세포막의 무결성(세포막이 완전하고 손상되지 않은 상태)에 문제를 미치고 직접적인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고 명시되었다.
아르헨티나 식약청이 해당 제품의 판매금지 및 전량 회수라는 이례적으로 강력한 조치를 결정한 이유는 콜게이트 아르헨티나 지사가 해당 제품의 자진 회수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브라질의 경우는 콜게이트사가 브라질 식약청(ANVISA)의 권고를 받아들여 해당 제품의 자진 회수를 시행했으나, 아르헨티나 지사는 해당 제품이 브라질 외 해외로 꾸준히 수출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자진 회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아르헨티나 식약청은 해당 제품이 브라질에서 전량 수입되며 이미 브라질 내에서 대규모의 부작용 사례가 발생한 동일한 제품이라는 점과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치약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러한 조처를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콜게이트사가 해당 제품의 안정성을 아르헨티나 당국에 입증할 때까지 이 제품은 아르헨티나 내에서 판매, 사용 및 유통이 전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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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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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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