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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야당인사 40여명, 폭동가담죄로 징역 10년형 선고받아

연합뉴스

2025.07.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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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전 총리 주도 야당 "절차상 문제 있다"…항소 의사 밝혀
파키스탄 야당인사 40여명, 폭동가담죄로 징역 10년형 선고받아
칸 전 총리 주도 야당 "절차상 문제 있다"…항소 의사 밝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파키스탄 야당 당원과 지지자 등 40여명이 폭동가담죄로 각각 10년형을 선고받았다고 AFP통신 등이 23일 전했다.
파키스탄 동부 도시들인 라호르와 사르고다 소재 법원들은 2023년 5월 야당 파키스탄정의운동(PTI)을 이끄는 임란 칸 전 총리가 당국에 처음 체포됐을 당시 폭동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40여명에 대해 전날 유죄를 인정, 이같이 선고했다.
PTI 소속인 펀자브주 주의회 야당 지도자 말라크 아흐마드 바차르는 라호르 대테러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당시 라호르 등에서 일어난 폭동에 참가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또 PTI 소속인 전·현직 연방의회 의원 각 1명, PTI 지지자 32명은 사르고다 대테러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폭동 때 정부청사를 공격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라호르의 또 다른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선 PTI 당원 8명이 폭동과 관련해 유죄 선고를 받았다.
재판 결과가 알려지자 PTI 측은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사예드 줄피카르 부카리 PTI 대변인은 AFP에 이번 재판들은 "정치적 쇼"라면서 "재판이 매일 매일 빠른 속도로 진행됐고 어떤 경우는 토요일 밤 10시 40분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2018년 총리에 취임한 칸 전 총리는 파키스탄 실세로 불리는 군부와 마찰을 빚어오다가 2022년 의회 불신임을 받아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자신의 축출 배후에 군부가 있다고 주장하는 칸 전 총리는 그 후 시위를 자주 벌어왔다. 2023년 3월 처음 체포되자 지지자들이 라호르 등에서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정부 청사 등을 공격했다. 그는 이내 풀려났다.
당시 군 시설에 대한 공격도 있었는데, 이 혐의로 기소된 이들은 별도 재판이 예정돼 있다.
칸 전 총리는 2023년 8월 부패 등 혐의로 다시 체포돼 지금까지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PTI는 그에 대한 모든 혐의가 정치적 동기에 의해 조작됐다고 주장한다.
유엔 전문가 패널은 지난해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그의 수감은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으며 총선 출마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PTI는 지난해 총선에서 선전하는 등 칸 전 총리의 인기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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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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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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