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연쇄 이적과 부상 변수 속에서 수비 라인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핵심은 이토 히로키와 김민재다.
빌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이토가 러닝 훈련을 재개했다. 세 차례 중족골 골절을 겪었던 만큼 복귀는 시간 압박 없이 진행된다. 바이에른 뮌헨 의료진은 훈련 강도가 늘어날 때 그의 발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10월 복귀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이토는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뮌헨에 입단한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다. 왼발잡이 센터백으로서 희소성이 높고 좌측 풀백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토는 시즌 개막 전 중족골 골절로 장기 이탈했고 무려 199일 동안 공식전에서 사라졌다. 복귀 후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8경기에 나섰지만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같은 부위에 또 이상이 생겼다.
결국 이토는 재활에 다시 돌입했고 복귀 시점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이토를 내보낼 계획이 없다. 대신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건 김민재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막판 부상 여파로 경기력이 흔들리면서 현지 언론에서 매각설이 제기됐다.
시즌 종료 후 뮌헨은 조나탄 타를 영입하며 새로운 주전 수비 라인을 구축했고 김민재는 현재 여러 클럽의 제안을 받고 있다.
김민재가 이토보다 팀 기여도가 훨씬 컸음에도 매각 후보가 된 이유는 명확하다. 우선 주급 차이가 크다. 김민재는 주급 23만 유로(3억 7000만 원)를 받지만 이토의 주급 7만 2000 유로(1억 2000만 원)로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또한 이토는 잦은 부상 이력 탓에 이적 시장에서 매력적인 카드가 아니며 반대로 김민재는 여전히 여러 팀이 관심을 보이는 선수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주급 절감과 전력 유지를 위해 김민재 매각을 우선 검토하고 이토는 시간을 들여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해 시즌 초반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지만 10월부터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렸다.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인해 진통제를 맞고 경기를 강행했으나 실수가 잦았고 비판도 이어졌다. 바이에른 뮌헨 내부에서도 장기 활용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