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김지수(20)가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 이적했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은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지수를 임대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5-2026시즌까지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은 “김지수는 192cm의 장신 수비수다. 성남FC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17세에 프로 데뷔했다. K리그1에서 19경기를 소화했다. 2023년 여름 잉글랜드로 이적해 브렌트포드에 입단했다. 2024년 12월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교체로 나서며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라고 소개했다.
김지수는 브렌트포드에서 많은 기회를 얻진 못했다. 첫 시즌 B팀 소속으로 활동했다. 이후 1군에 콜업됐다. FA컵 3라운드 플리머스전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시즌 전체를 통틀어 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가 기록한 출전 시간은 FA컵 90분, EFL컵 18분, 프리미어리그 3경기 합산 28분이다.
결국 김지수는 실전 경험을 위해 독일 2부리그행을 택했다. 자신을 영입했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으로 떠난 것도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지수에겐 내년 열릴 아시안게임과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OSEN DB.
김지수는 이번 이적에 대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어 정말 기대된다. 구단이 나를 영입하기 위해 보여준 노력에 감사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성장하고 팀의 성공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 팬들과 감독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특별한 분위기를 직접 경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카이저슬라우테른의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 경기장 안팎에서 발전하겠다. 새 동료들과 함께하게 돼 기대된다. 이적을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제 훈련에 집중하고 팬들과 기쁨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마르셀 클로스 카이저슬라우테른 스포츠 디렉터도 김지수의 잠재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강한 왼발을 가진 유연한 중앙 수비수를 원했다. 김지수는 양발을 쓰는 능력과 뛰어난 피지컬을 지녔다. 어릴 때부터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지수는 한국 청소년 대표팀에서 국제 경험을 쌓아왔다. 15세 이하 대표팀부터 꾸준히 승선했고 2023년 U-20 아시안컵과 U-20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월드컵에선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A대표팀에도 여러 차례 발탁됐지만 아직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