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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뮌헨' 제패한 김민재, '월드챔피언' 첼시의 새로운 수비 핵 될까

OSEN

2025.07.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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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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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그의 차기 행선지가 다시 유럽 이적 시장의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첼시가 유력한 관심 팀으로 꼽히지만 공식 제안을 두고서는 신중한 기류가 감지된다.

빌트 크리스티안 폴크를 인용한 원풋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할 의향이 있다. 첼시와 토트넘 홋스퍼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첼시가 공식 제안을 보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는 수비진 보강이 필수 과제로 꼽힌다. 팀 내 주전급 센터백인 악셀 디사시와 헤나투 베이가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 대체자로 김민재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첼시가 김민재를 원한다는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원풋볼은 이미 이전부터 첼시가 김민재를 영입하면 얻을 수 있는 전술적 이점과 팀 운영의 긍정적 변화를 분석하며 적극 추천한 바 있다. 원풋볼은 “김민재는 뛰어난 태클 성공률과 상대 공격을 읽어내는 탁월한 인지 능력을 지녔다. 상대 공격수가 진입하기 전에 위험 지역을 미리 차단하고 수비 지역 3분의 1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필요할 경우 공을 직접 몰고 나가 전진 돌파까지 가능하며 190cm의 큰 키를 활용해 제공권 장악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이끄는 첼시에서 김민재가 합류한다면 강인한 압박과 집요한 수비력으로 상대를 괴롭힐 수 있다는 기대도 높다. 원풋볼은 “김민재는 지금 전성기에 있다. 첼시는 몇 년간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선수에게 투자할 가치가 있다”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 유일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김민재의 실력은 이미 유럽에서도 입증됐다. 그는 2022년 SSC 나폴리에서 단 한 시즌 만에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됐고, 같은 해 세리에A 베스트 팀, 올해의 팀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세리에A 이달의 선수,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나폴리에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안기며 우승의 중심에 섰고 그 활약으로 발롱도르 22위까지 기록했다. 이어 독일로 건너간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인 최초로 유럽 4대 리그 중 두 곳을 제패한 기록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민재의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었다.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아킬레스건 염증과 발목 통증이 시작됐다. 축구 선수에게 아킬레스건 부상은 치명적이다. 순간 스피드와 방향 전환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회복 후에도 후유증이 길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권창훈도 2018년 프랑스 무대에서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이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김민재 역시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컨디션이 온전하지 못했고  결국 2025 FIFA 클럽월드컵에도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아킬레스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를 원하는 팀이 공식 제안을 망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민재가 세계적 수준의 수비수라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이적료와 함께 고액의 주급이 책정되는 만큼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럽 주요 클럽들이 선수를 영입할 때 가장 민감한 부분은 바로 주급이다. 김민재처럼 톱클래스 센터백의 주급은 보통 억 단위이며, 부상으로 장기 결장할 경우 ‘먹튀’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첼시가 여전히 김민재를 관심 리스트에 올려두면서도 공식 제안을 서두르지 않는 것도 이 같은 리스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여전히 유럽 빅클럽들이 탐낼 만한 자원이다. 나폴리에서 증명한 압도적 수비력, 분데스리가 우승 경험 그리고 현재 전성기에 있다는 점이 그 이유다. 바이에른 뮌헨이 매각 의향을 공식화하면서 첼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김민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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