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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찾은 여야 의원들, 트럼프 측에 '조속한 관세 패키지딜' 제안

연합뉴스

2025.07.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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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통해 의견 전달…"한미, 협상 조기 타결하고 정상회담 준비해야"
美 찾은 여야 의원들, 트럼프 측에 '조속한 관세 패키지딜' 제안
측근 통해 의견 전달…"한미, 협상 조기 타결하고 정상회담 준비해야"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을 찾은 한국의 여야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측에 관세 협상을 '패키지딜' 형태로 조속히 타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국회 한미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방미단은 22일(현지시간) 브루스 웨스터먼 하원 의원(공화·아칸소)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강조했다고 특파원 간담회에서 밝혔다.
하원 천연자원위원장이기도 한 웨스터먼 의원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한국 의원들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의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통상 협상을 조기에 타결하고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재무부,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국무부, 국방부 등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미국 측 요구를 한데 묶어 한국과 패키지딜 방식으로 주고받는 '굿딜'을 하자고 제안했다.
관세뿐 아니라 농식품 검역과 온라인 플랫폼 규제 등 비관세 장벽, 기업 투자와 조선·에너지 분야 협력, 여기에 주한미군 분담금과 방위비 이슈까지 테이블에 올려놓고 주고받는 방식을 거론한 것이다.
특히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반도체 등 미국이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거나 예상되는 품목별 관세와 관련해선 한국의 주력 산업에 직접적 타격을 주는 만큼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정식 공동단장은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와 대한민국 국회는 한미 관계를 가장 중시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되는 한미 협상이 상호 호혜적으로 조속히 타결되기를 기대한다"는 의원단 공동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공동단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내 측근으로 꼽히는 빌 해거티 상원 의원(공화·테네시)과의 면담을 거론, 미국 시설 투자를 위한 원재료 수입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문제 제기하자 "미국 사탕수수로 만든 에탄올" 등 현지 조달 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같은 구체적인 조건을 요구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방미 의원단은 민주당 조정식·서영교·소병훈·김영배·이정헌·김남희 의원, 국민의힘 나경원·이헌승·송석준·조정훈·한지아 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3일까지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연쇄 접촉한 뒤 24일 조지아주 서배너의 현대차 공장을 방문하고 브라이언 캠프 주지사 등과 만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방미단은 전날에는 한반도 문제 주요 전문가들과 관세 이슈 등 한미 관계 현안과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한미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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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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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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