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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도 핫한 놈 쉽게 못 죽여" 이 말로 '李 책사' 김우영 탄생 [이재명의 사람들⑭]

중앙일보

2025.07.2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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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더중플-이재명의 사람들
이재명 대통령 시대가 열렸습니다. 새로운 정권이 시작되면 권력의 지도가 바뀝니다. 이재명의 옆에는 어떤 실세들이 포진하고 있을까요. 그들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까요.

이재명 정권의 키맨을 한명씩 해부합니다. 각자 어떤 분야를 책임지고 어떤 권한을 갖고 있는지, 대통령과 그들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얼마나 끈끈한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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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사람들⑭
李의 첫 대미 특사
'정치 책사' 김우영

2023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뉴스1
17년 전엔 정말 몰랐다. 그 담배 연기 자욱한 공간 귀퉁이에서 만난 남자가 대한민국을 이끌게 될 줄은.

매일이 똑같이 느껴지던 2008년의 하루였다.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1층의 작은 방은 그날도 매캐한 담배 냄새가 났다. 출입기자실 맞은편. 문패도 없이 아는 사람만 드나들던 그곳은 정당 대변인과 기자들의 ‘사랑방’이었다. 컵라면에 물을 붓는 소리,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맞담배 구름 사이로 시시콜콜한 정보가 흘러다녔다.

자타공인 ‘골초’로 불리던 김우영 보좌관은 사랑방의 단골 손님이었다. 성균관대를 졸업하자마자 장을병 통합민주당 의원 비서관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0년 장 의원 낙선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귀국했다. 현재도, 미래도 연기처럼 불확실했다. 마음이 통해서였을까. 그와 똑같이 담배를 손에 든 남자가 조용히 다가와 명함을 건넸다.

"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 "

딱 봐도 여의도 신참이었다. 명함 앞면엔 민주당 부대변인, 뒷면엔 변호사라 적혀 있었다. 남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이고, 주로 성남에서 활동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우영은 그의 첫 인상을 이렇게 묘사했다.

" 태가 영 허여멀건했어요. 나는 어디 부잣집 출신 돈 많은 변호사가 정치 한번 해보려고 왔구나 하고 말았지. "

2025년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이 된 무(無)수저 소년공 출신 이재명, 이재명 대통령의 첫 대미 특사로 전격 발탁된 ‘책사’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렇게 처음 만났다.

첫 만남 이후 별다른 접점이 없던 둘에게 2010년 지방선거는 변곡점이었다. 김우영은 서울 은평구청장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고, 당선돼 최연소 기초단체장 타이틀을 얻었다. 이재명도 이 선거에서 초선 성남시장이 됐다. 당선 뒤 며칠이나 됐을까, 김우영에게 이재명이란 이름 석 자가 뚜렷이 각인되는 사건이 터졌다. 우연히 돌려보던 TV 뉴스 속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오늘…”로 시작하는 리포트가 나온 순간이었다.

" …저 양반 제정신 아닌 거 아냐? "

이재명 신임 성남시장이 지방자치 역사상 초유의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을 전격 선언한 것이다.

“전임 시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토해양부 등에서 3년간 빌려 쓴 5200억원을 단기간에 갚을 수 없습니다.”
(2010년 7월 12일, 이재명 성남시장 기자회견)

시간이 흐른 뒤 이 모라토리엄이 꼭 필요했는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중이지만, 당시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정치권과 대중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사건임은 분명했다. 이때부터 김우영은 이재명을 유심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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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도 핫한 놈 쉽게 못 죽여” 이 말로 ‘李 책사’ 김우영 탄생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3656

대통령 이재명의 삶과 정치
[이재명의 사람들 ▼]
얼굴 없는 李 최측근, 김현지…나이도 대학도 모르는 ‘고딩맘’ 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2047

李 “남준이와 상의해서 하라”…원조 친명도 ‘이 남자’ 찾는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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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에서 김민석이 보이더라” 이재명 최측근 된 ‘그날 뉴스’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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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 아끼다 똥 되겠어” 강훈식 설득한 이재명 한마디 ④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4760

“민생지원금 현금화? 말 안됨” 이재명 기강도 잡은 ‘교수님’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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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담배 태우며 “날 도와주세요”…이태형이 李에 매료된 그 밤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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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다 대뜸 전화하는 김남국…그는 어떻게 李 막냇동생 됐나 ⑦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7525


호텔경제학 욕먹자 그가 나섰다…“우린 같은 과” 李가 반한 남자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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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근육’ 이유 있었다 … 찐 운동권 정성호의 속사정 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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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탈탈 털더니 의전담당…최측근 '유령작가'의 정체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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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전 올린 '페북 글' 뭐길래…이재명이 경제 맡긴 김용범⑪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1082


"이재명이 좌파? 절대 아냐…증거는 김병욱 보면 안다"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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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법부 공격? 안돼요" 김영진의 직언, 李 살렸다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2817





김나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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