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5년 만에 중국인 관광비자 발급 정상화…관계 개선 흐름
中매체 "중국인 상무비자 발급 제한도 최근 완화"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인도가 2020년 이후 5년 만에 중국인 대상 관광비자 발급 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
중국 주재 인도대사관은 2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는 24일부터 중국 공민(시민)이 여행비자(관광비자)를 신청해 인도를 방문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 매체 재련사는 이날 조치에 대해 "2020년 잠정 중단 후 인도가 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공민에 여행비자 발급을 재개한 것"이라며 "이전에 인도는 중국 공민에 대한 상무비자 발급에도 일정한 제한을 뒀으나 최근 일정한 완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4일 인도 외교장관이 양국 국경 유혈 충돌 5년 만에 중국을 방문, 양국이 충돌이 아닌 협력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서로 발신한 이후 나왔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여전히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3천488㎞에 이르는 실질통제선(LAC)을 사이에 두고 맞선 상태다.
2020년에는 국경 분쟁지 라다크에서 양국 군대의 유혈 충돌이 벌어져 인도군 20명, 중국군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국 관계가 60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경색됐지만, 지난해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국경 문제 해결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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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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