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노팅엄 포레스트가 토트넘은 모건 깁스화이트(25, 노팅엄 포레스트)를 내어줄 만큼의 큰 구단이 아니라고 보고 이적을 막고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노팅엄은 깁스화이트가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수준의 클럽으로 가길 바란다.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노팅엄 프레스트 구단주는 맨시티가 깁스화이트 영입전에 다시 뛰어들길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굴욕이다.
'토크 스포츠'는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토트넘이 '특정 레벨' 이상의 팀이라고 보지 않는다. 깁스화이트가 북런던으로 향할 가능성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사진]OSEN DB.
실제 토트넘은 60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에 해당하는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지만, 노팅엄은 법적 대응까지 하며 이적을 중단시키고 있다. 노팅엄은 토트넘이 깁스화이트의 계약 세부 정보를 불법적으로 입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6000만 파운드, 바이아웃 금액을 정확히 제시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에이전트와 토트넘을 상대로 서한을 발송했다. 법적 조치까지 예고했다.
결국 두 구단 사이 협상은 전면 중단됐다. ‘풋볼 런던’은 “노팅엄은 토트넘과의 모든 연락을 끊은 상태다. 이미 안토니 엘랑가를 매각한 상황에서 깁스화이트까지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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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스화이트는 2022년 여름 4250만 파운드(약 793억 원)에 울버햄튼을 떠나 노팅엄으로 이적했다. 누누 산투 감독 체제에서 성장한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4경기에서 7골 8도움을 기록, 팀 공격을 앞장서 이끌었다.
그는 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다. 빠른 돌파와 전진 능력이 뛰어나다. 역습 위주 축구에 강점을 보인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도 이 점을 주목했다. 그는 깁스화이트가 토트넘 전술에 완벽히 부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수 있을 만큼의 금액을 제시해도 계약이 성사될지 불투명하다.
노팅엄이 진짜 원하는 것은 깁스화이트와의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1년 가까이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잔류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이를 안 토트넘이 이적 의사를 적극 밝혔지만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맨시티도 한때 관심을 보였지만 노팅엄의 높은 이적료 요구로 영입을 포기했다. 빠르게 방향을 틀어 티자니 라인더르스, 라얀 셰르키, 스베레 뉘판을 차례로 데려왔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노팅엄은 맨시티가 다시 깁스화이트 영입전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이미 제안을 거절했던 클럽임에도 여전히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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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키스 구단주는 깁스화이트가 ‘자신들이 인정하는 수준의 클럽’으로만 떠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깁스화이트는 구단과 충돌 없이 프리시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토크 스포츠'는 “토트넘이 법적 분쟁 결과에 따라 다시 영입을 추진할 여지는 남아 있다. 그러나 깁스화이트는 일단 노팅엄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