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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일 결장-3차례 부상' 이토는 영원히! 김민재는 매각... 뮌헨, 김민재 대신 부상 많은 이토 택했다

OSEN

2025.07.2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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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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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수비 라인 재편 작업에서 기묘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 199일이나 결장한 이토 히로키는 남기면서 정작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했던 김민재는 매각 후보 명단에 올렸다.

빌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이토가 러닝 훈련을 시작했다. 세 차례나 중족골 골절을 겪은 이토의 복귀는 시간을 서두르지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 의료진은 훈련 강도가 점차 늘어나는 과정에서 그의 발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10월 복귀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지만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토는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다. 왼발잡이 센터백이라는 점에서 희소 가치가 높았고 필요에 따라 좌측 풀백도 소화할 수 있는 유연한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그의 시간은 순탄치 않았다. 시즌 개막 직전 중족골 골절을 당하면서 무려 199일간 공식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어렵게 복귀했지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포함 8경기에 출전한 뒤 한 달 만에 같은 부위가 다시 문제가 됐고 결국 재활에 재돌입하며 또 한 번 긴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이토의 현재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트랜스퍼마크트는 복귀 예상일을 10월 31일로 잡고 있지만, 11월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중족골 부상은 재발 위험이 높은 만큼 바이에른 뮌헨 역시 무리한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이토를 내보낼 생각이 없다. 대신 매각 후보로 떠오른 이름은 김민재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초반 안정적인 수비로 뮌헨 후방의 핵심 역할을 맡았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컨디션 난조가 뚜렷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뛰었고 수비진 줄부상 탓에 진통제를 맞으며 출전을 강행했다. 그러나 강행 출전의 대가는 실수로 돌아왔고 독일 현지 언론은 시즌 막판부터 김민재 매각설을 꾸준히 보도해왔다.

시즌이 끝나자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수비 라인 개편에 착수했다. 조나탄 타를 영입하며 주전 수비진을 재편했고 김민재는 자연스럽게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현재 김민재는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A 등 복수의 클럽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민재가 팀에 기여한 부분이 훨씬 많았음에도 매각 대상이 된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주급 문제다. 김민재는 주급 23만 유로(3억 7000만 원)를 받고 있지만 이토는 7만2천 유로(1억 2000만 원)로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토는 잦은 부상으로 이적 시장에서 매력이 거의 없지만 김민재는 여전히 수비 자원을 찾는 빅클럽들의 타깃으로 꼽힌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는 주급 부담이 큰 김민재를 매각해 재정적 여유를 확보하고 이토는 어떻게든 전력을 회복해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김민재의 상황은 안타깝다. 지난해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고 독일 무대에 데뷔한 그는 시즌 초반 안정적인 퍼포먼스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부상과 체력 고갈이 겹치면서 후반기에는 실수가 잦았다. 독일 현지 언론은 “김민재의 부상은 분명 변수였지만, 부진을 변명할 수는 없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뮌헨 내부에서도 김민재의 장기적 활용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반면 이토는 잦은 부상에도 뮌헨이 끝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이는 단순히 주급 문제뿐 아니라, 이토가 가진 전술적 가치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왼발잡이 센터백은 시장에서 귀한 자원이고, 뮌헨은 이토가 완전히 회복만 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김민재보다 팀 공헌도가 떨어지는 이토를 남기고 주급이 높은 김민재를 내보내는 선택이 팬들에게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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