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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中 주식·펀드 보유액 상반기에만 14조원 순증

연합뉴스

2025.07.2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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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감소 추세' 뒤집어…"각국 중앙은행 30%, 위안화 자산 늘릴 계획"
외국인 투자자, 中 주식·펀드 보유액 상반기에만 14조원 순증
'최근 2년 감소 추세' 뒤집어…"각국 중앙은행 30%, 위안화 자산 늘릴 계획"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투자금 유출을 우려했던 중국 자본시장에 올해 상반기에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국매체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국가외환관리국 당국자는 전날 외환수지 관련 기자회견에서 "상반기 외국 자본의 중국 국내 주식·펀드 보유액이 101억 달러(약 13조9천억원) 순증했다"면서 "지난 2년간 순감 추세를 뒤집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5∼6월 순증 규모가 188억 달러(약 25조9천억원)에 이르렀다"면서 글로벌 자금이 적극적으로 중국 증시에 자산을 배분하려 한다고 해석했다.
중국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상하이 종합지수는 상반기에 2.76% 올랐고, 22일 종가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6.86% 상승한 상태다.
연초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성공에 힘입어 기술주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으로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가 약해진 것도 글로벌 자금의 포트폴리오 조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당국자는 "올해 들어 위안화 자산에 대한 외국 자본의 (포트폴리오) 배분이 대체로 안정적"이라면서 외국 자본이 보유한 중국 내 위안화 채권이 6천억 달러(약 828조2천억원)를 넘어서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 자본의 중국 국내 채권·주식 보유액이 전체 시가총액의 3∼4% 수준이며, 향후 점진적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중국 채권·주식시장의 시총이 모두 세계 2위로, 금융상품이 풍부하고 유동성이 풍부한 등의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영국 싱크탱크 공적통화금융포럼(OMFIF)이 전 세계 75개국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가 위안화 자산에 대한 배분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는 게 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 내수 부양 정책의 효과, 우호적 금융정책 환경, 위안화 가치 안정 등도 외국인의 대중국 투자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이밖에 베이징일보 등은 최근 판다본드(외국계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채권) 누적 발행 규모가 1조 위안(약 192조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중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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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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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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