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양민혁(19)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 출전했다.
토트넘 21세 이하(U-21) 팀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월섬포리스트구 브리즈번 로드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에서 레이튼 오리엔트에 1-3으로 패했다.
이 경기는 2019년 세상을 떠난 토트넘 출신이자 오리엔트 감독이었던 저스틴 에딘버러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이 토트넘에서의 첫 공식 경기를 치렀다. 왼쪽 측면에서 선발로 나섰으며 데인 스칼렛, 제이미 돈리, 윌 랭크셔, 조지 애벗 등과 함께 전반전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이번 여름 1군 훈련에 참가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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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지난 해 7월 토트넘과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1월 정식 등록을 마친 그는 곧바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돼 실전 경험을 쌓았다. 1월 29일 QPR 데뷔전을 치른 그는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총 14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은 그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했다. “양민혁은 훌륭한 태도를 지닌 선수다. 배우려는 자세가 강하며 위협적인 스피드와 돌파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시즌 종료 후 양민혁은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8일 프랭크 체제의 여름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구단은 당시 훈련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는데, 양민혁이 스트레칭과 스프린트, 미니 게임 등에 집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양민혁은 비록 1군 선수들과 경기를 함께한 것은 아니었지만 토트넘 데뷔전을 가졌다는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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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은 이번 프리시즌 기간 동안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는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8월 3일엔 서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갖는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제2의 SON' 별명을 가지고 있는 양민혁이 한국 팬들 앞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 투어를 마친 뒤 토트넘은 독일로 이동한다. 8월 8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텔레콤컵 맞대결을 벌인다.
프리시즌 마지막 일정은 슈퍼컵이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8월 13일 이탈리아 우디네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