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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영국과 유로파이터 전투기 도입 MOU 체결"

연합뉴스

2025.07.2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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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영국과 유로파이터 전투기 도입 MOU 체결"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가 국방 분야 숙원사업 중 하나인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도입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튀르키예와 영국이 유로파이터 전투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튀르키예가 수년간 이어온 전투기 구매 협상에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튀르키예는 지난 수년간 유로파이터 40대 도입을 추진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아직 MOU 체결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유로파이터 수출 당사국들과 다각도로 논의하는 모습이다.
튀르키예 대통령실 공보국은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하면서 유로파이터 전투기 사안을 논의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지난 17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런던에서 스타머 총리와 정상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유로파이터와 관련해 "최종 결정은 아직이지만 수출 허가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좋은 결정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국가에 적용될지 지금으로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덧붙였지만, 튀르키예는 이를 수출 허가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이 공동 개발한 전투기다. 수출은 영국이 주도하지만 나머지 세 나라도 동의해야 가능한데 앞서 독일은 튀르키예 인권 상황을 이유로 반대했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독일 주간 슈피겔은 독일 연방안보위원회(BSR)가 튀르키예의 유로파이터 수입 요청을 승인했으며 이 결정을 튀르키예·영국·그리스 등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튀르키예는 유로파이터 도입시 이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독일에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튀르키예가 같은 나토 동맹인 그리스와 빚는 에게해 섬 영유권 분쟁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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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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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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