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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바꾸었다" 1년에 한 번 나오기 힘든 광주대첩, 염갈량은 왜 작년 잠실 악몽을 떠올렸나 [오!쎈 광주]

OSEN

2025.07.23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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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이 박해민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OSEN DB

염경엽 감독이 박해민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하늘이 바꾸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광주대첩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22일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시리즈 1차전에서 4-7로 패색이 짙은 9회초 1사후 박해민의 극적인 동점스리런과 김현수의 역전타 등 6타자 연속안타를 터트려 9-7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극적인 명승부였다. 8회말 4-1로 앞선 가운데 이정용이 등판했으나 만루를 만들어주고 강판했다. 1사후 마무리 유영찬까지 조기에 투입했는데도 6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KIA 대타 고종욱에게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또 대타 한준수애게 우익수 옆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럼데도 타자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상대 필승조를 공략해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1사후 오지환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루키 대타 박관우도 좌전안타를 날려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박해민이 초구를 공략해 우월 동점홈런을 터트려 분위기를 가져왔다. 3안타를 더 터트려 기어코 역전했다. 1승 이상의 값진 역전이었다. 1패를 1승으로 바꾼 것도 중요하지만 추락할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 것도 의미가 컸다.  

김현수./OSEN DB

김현수./OSEN DB


염감독은 23일 경기에 앞서 "하늘이 야구를 바꾸었다. 1년에 한번 나오기 쉽지 않은 게임이었다. 양쪽 세이브 투수들이 똑같이 3점차에 나와서 무너졌다. 고종욱의 바가지 안타가 나올 때부터 알아봤다. 해민이가 본인도 살고, 팀도 살리고, 영찬이와 정용이도 살렸다"며 박수를 보냈다. 

염 감독은 특히 작년 8월16일 KIA와 잠실경기를 소환했다. 당시 2위로 KIA를 추격하는 상황이었다. 선발 최원태가 7이닝 무실점으로 눈부신 투구를 했다. 2-0으로 앞선 가운데 마무리 유영찬이 등판했으나 최원준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김도영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1사후 나성범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맞고 2-3으로 패했다. 충격파가 컸던지 3연전을 모두 내주고 역전 1위의 꿈이 멀어졌다. 

"그때 KIA와 4경기 차였다. 1차전을 이겼으면 2차전과 3차전까지 잡을 수도 있었고 승부가 됐다. 3연패를 하면서 5등 6등까지 내려갈 위기가 왔었다. 어제도 작년 KIA와의 잠실경기 생각이 팍 나더라. 고비가 또 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러지 않으리라는 법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제는 엄청 큰 경기였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LG는 이날 박해민(중견수) 문성주(우익수) 김현수(지명타자)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천성호(1루수) 오지환(유격수) 박관우(좌익수) 구본혁(2루수)을 내세워 3연승에 나선다. 신민재가 허리통증이 생겨 라인업에서 빠졌다. 전날 역전의 발판을 놓은 루키 박관우도 기세를 이어보라는 의미에서 선발좌익수로 기용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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