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가 뜨거운 관심 속에 제작발표회와 팬 이벤트를 개최했다.
오는 7월 25일(금)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가 22일(화) 제작발표회를 열고 권오승 감독과 김남길, 김영광, 박훈, 길해연 배우와 함께 작품에 관한 뜨거운 이야기를 나눴다.
'트리거'는 대한민국에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다. 연출과 집필을 맡은 권오승 감독은 “한국 사회가 언제부턴가 대립과 갈등이 증폭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런 사회에 누군가 악의를 가지고 총을 나눠준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까’를 생각하다가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라고 밝히며, “'트리거'는 총이 이야기의 중심에서 작용하는 작품이고, 누구의 손에 총이 들리냐에 따라 다른 액션을 보여준다”라며 다른 액션물과의 차별점을 짚었다.
정의를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든 경찰 ‘이도’를 연기한 김남길은 '트리거'의 기획에 끌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도’라는 인물의 가치관에 맞게 보여주기 위한 액션보다는 절제된 액션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남길의 미스터리한 조력자 ‘문백’ 역을 맡은 김영광은 “캐릭터가 신선하게 느껴졌고, 자유분방한 친구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했다. 또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캐릭터라서 꼭 하고 싶었다”라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액션 스릴러 강자’로 통하는 김남길과 김영광의 만남은 '트리거'를 기대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 김남길은 “각 인물들의 에피소드가 있고, 이도는 그 이야기를 따라간다. 그래서 이야기 안에 들어가 직접적으로 무언가를 끌고 간다기보다 각 에피소드 속 인물의 감정과 정서를 깨지 않는 선에서 관찰자의 입장으로 접근하려 했다. 그런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전에 해왔던 인물들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라면서 ‘이도’ 캐릭터의 차별점을 소개했다. 김영광은 ‘문백’ 역을 위해 스타일링에 대해서도 많이 신경 썼다고 밝히며 “극 초반에는 접근이 편한 의상을 보여드린다면, 뒤로 갈수록 '트리거'의 ‘보는 재미’를 생각해서 화려하고 다채롭게 보여드리고자 했다”라고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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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소지가 불법인 대한민국에서 총기 사건이 일어나고, 이를 쫓는 이도와 문백의 서사 외에 각각의 사건 속 핵심 인물로 등장하는 박훈과 길해연의 활약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조직의 그림자 같은 심부름꾼 ‘구정만’ 역을 맡은 박훈은 “총이 불법인 우리나라에서 누군가를 해할 수 있는 무언가가 불특정 다수에게 주어진다는 설정과, 그걸 막아야 하는 사람들, 그 힘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대비가 굉장히 상징적으로 다가왔다”라고 작품의 매력을 짚었다.
이어 “에피소드 주인공들이 총을 드는 이유가 다 다른데, ‘구정만’은 다른 에피소드 주인공들과 달리 우연찮게 총을 접한다. 그 지점이 ‘구정만’ 캐릭터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점이다”라고 설명해 궁금증을 더했다. 길해연은 아들을 잃은 아픔을 지닌 ‘오경숙’을 연기한다. 그는 “시나리오와 대본을 보고 에피소드마다 인물들이 처한 상황이 흥미로웠고, 총기가 배달되는 악몽 같은 상황과 인물의 절실함에 가슴이 후들후들해질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라고 전하며, “진실과 사과를 원하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때, 총을 접한 오경숙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해 달라”라고 답해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트리거' 팀은 “'트리거'는 ‘우리’의 이야기다. 우리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작품”(김남길), “많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지만, 동시에 액션과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김영광), “좋은 즐길 거리이자 팝콘 같은 작품이 됐으면 좋겠고,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메시지와 철학이 담긴 작품이라는 걸 느껴주셨으면 한다”(박훈), “에피소드마다 감정 이입될 장면이 많다. 재밌고 쫀득하면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 작품”(길해연), “1부 마지막의 대사가 끝까지 달리는 힘이 될 것”(권오승 감독)이라며 관전 포인트와 함께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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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화) 저녁에는 팬들과 함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Talk&Shot 팬 이벤트’가 개최됐다. '트리거'의 주역인 김남길, 김영광이 참석한 팬 이벤트에서는 ‘하이라이트 토크’와 ‘무물토크’가 진행됐다.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미리 만나보고, 배우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인 만큼 현장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극 중 다채로운 액션을 선보인 김남길은 “고시원 장면에서는 액션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미로 같은 장소가 주는 공포감을 살리려 했다”라며 액션신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영광 배우는 “실제 특수 부대를 나온 전문가에게 총을 잡는 법, 조준하는 법, 총을 많이 다룬 사람들이 어떻게 총을 쏘는지에 대해 교육 받았다”라며 액션 연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부분을 강조했다. 이도와 문백의 관계에 대해 김남길은 “필요에 의해 뭉친 관계”라고 설명하며, “서로를 어떤 목적 때문에 이용하는 관계다. 같은 공간에 있고 공통적인 목표를 향해 가는데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에서 오는 흥미로움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광은 “문백의 경우엔 이도에게 허물없이 다가가려고 한다. 이도는 문백에 대해서 경계하지만, 문백은 자신을 계속 증명하며 ‘내가 널 도와줄 수 있다’라는 걸 어필한다”라고 설명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남길, 김영광은 짧은 하이라이트 장면에서도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며 팬들을 매료시켰다. 두 사람의 연기 케미스트리에 대해 김남길은 “100점”이라고 답하며, “배우마다 성향도 다르고 연기에 정답이 있지도 않은데, 김영광 배우와는 모든 것이 적재적소에서 잘 어우러졌다”라고 설명했다. 김영광 역시 김남길에 대해 “촬영하면서 편하게 말을 해줘서 고마웠다”라며 “리더십이 강하고 주변사람을 굉장히 편하게 해주는데, 필요할 때는 카리스마가 있다”라고 전하며 신뢰를 드러냈다.
이처럼 김남길, 김영광은 '트리거'를 기다리는 팬들과 함께 잊지 못할 시간을 만들었다. 상반된 매력의 두 배우가 보여준 케미스트리는 팬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재치 넘지고도 진솔한 답변은 '트리거'를 더욱더 기대케 만들었다. 끝으로 김남길은 “작품 공개 전에 '트리거'에 관심을 갖고 계신 팬분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서 너무 좋았다”라며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고, 김영광도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문백’의 이야기는 작품이 공개되면 확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시청 독려와 함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