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이 다시 한 번 북런던 최대 빅딜을 꿈꾸고 있다. 아스날과의 충돌은 이미 예고됐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에 새로운 투자자가 들어오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호드리구가 새로운 출구를 찾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핵심은 자금이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 후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고, 이적시장에서도 ‘올인’ 모드다. 손흥민과 작별할 준비까지 되어 있다는 게 핵심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이후 지휘봉을 잡은 토트넘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무한 투자'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실제로 토트넘은 올여름 모하메드 쿠두스를 웨스트햄에서 데려오는 파격 딜을 성사시켰고, 마티스 텔, 케빈 단소도 완전 영입하며 로스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모건 깁스화이트까지 6000만 파운드 바이아웃 발동으로 품으려는 계획이 알려지며, 토트넘의 공격진 개편은 사실상 손흥민을 제외한 리빌딩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 작업의 마침표로 아스날이 강하게 원하던 레알의 에이스 호드리구를 노리는 것.
호드리구는 현재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벨링엄, 귈러 등에 밀려 레알에서 주전 보장이 어렵다. 이적을 통해 입지 회복을 꾀하는 상황. 문제는 경쟁자다. 아스날, 리버풀, 뮌헨까지 모두 호드리구를 노린다. 그 가운데 토트넘이 가장 과감하게 달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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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호드리구 몸값이다. 레알은 약 1450억 원의 가격표를 붙였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은 9000만 유로 밑으로 가격을 깎기 위해 레알과의 우호 관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총 2억 유로에 달하는 지출을 예고한 만큼 무리한 투자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현재 호드리구는 미국에서 휴가 중이다. 하지만 조만간 사비 알론소 신임 감독과 면담을 가진 뒤 거취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호드리구 측은 “알론소와의 대화가 먼저”라고 못 박은 상황. 레알과도 클럽 월드컵 종료 후 이적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손흥민의 거취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토트넘은 이미 그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결국 1년 연장 옵션을 통해 계약을 이어가는 임시방편에 그친 상태.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손흥민은 이제 완전 이적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손흥민의 유력한 새 행선지는 사우디나 미국일 가능성이 높다.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등 사우디 구단들은 4000만 유로의 이적료와 3년 총 9000만 유로의 연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년 전과는 달리, 손흥민도 "지켜보자"며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호드리구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 순간, 손흥민 이적설은 사실상 공식화된다. 프랭크 감독 체제 아래 손흥민은 대체 불가능한 에이스가 아닌 ‘교체 가능한 자산’일 뿐이다. 토트넘이 다시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내리는 결단. 그 칼끝은 결국 손흥민을 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